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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경제] '교육 공백'의 나비효과…경제적 손해 '이 정도'

<앵커>

친절한 경제 시간입니다. 김혜민 기자와 함께하겠습니다. 김 기자, 어제(1일) 갑자기 폭설이 내린 강원도 지역을 제외하고 오늘 대부분 전국에 있는 학교들은 개학이 되는 것이죠, 그렇죠?

<기자>

네, 매년 3월 2일은 입학식이자 개학식이죠. 코로나19로 학교를 오랫동안 가지 않았던 학생들도 오늘부터는 새 학년 첫 등굣길에 나섭니다.

매일 등교하는 학년은 사실 일부이기는 합니다. 유치원생과 초등학교 1, 2학년은 돌봄 공백이 발생하고 너무 어려서 원격수업이 어렵기 때문에 매일 학교에 가고요.

올해 수능을 보는 고등학교 3학년생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매일 등교합니다. 이외에 나머지 학년은 격주 또는 격일로 학교에 갑니다.

일부에서는 아이들이 한 교실에 모여 있으면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더 심해질 것이라는 우려도 있기는 했습니다.

하지만 우리 사회가 학교를 보내는 위험에 대해서는 그동안 고민을 많이 해왔지만요, 학교를 보내지 않는 데에서 오는 비용과 위험에 대해서도 이제는 생각해봐야 할 때입니다.

<앵커>

그렇죠. 그런데 아직까지도 일부 부모님들은 학생들을,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는 것이 조금 불안하신 부분도 있어요.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등교가 꼭 필요한 이유가 있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기자>

작년에 OECD에서 자료 하나를 발표했습니다. 교육 공백의 손해를 경제적 비용으로 환산한 연구 결과인데요, 물론 아이들 건강보다 경제적 비용에 더 우위를 둘 수는 없지만요, 경제 코너니까 이 부분을 먼저 살펴보겠습니다.

아이들이 학교를 못 가면서 전 세계 국가들의 국내총생산이 앞으로 평균 1.5% 낮아질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액수로 따지만 14조 2천억 달러, 약 1경 5천조 원이 넘습니다. 우리나라는 1조 5천억 달러 그러니까 약 1천677조 원으로 계산됐습니다.

이런 비용을 제외하더라도 아이들의 사회적·정서적 발달 저하도 큰 문제입니다. 원격교육만 받다 보니까 사회성은 떨어지고 또 교육 격차는 더 벌어지고 있습니다.

미디어 노출 시간이 증가하는 반면에 그만큼 운동량은 줄어들었습니다. 돌봄으로 인한 부모들의 스트레스도 극심한 상황이죠.

이제는 무작정 등교를 막기보다는요, 교실의 인원수를 좀 더 줄이는 방법 같은 것을 동원해서 부모들도 걱정 없이 아이를 학교에 보낼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할 때입니다.

<앵커>

아이들이 큰 문제 없이 학교 생활 계속 잘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른 이야기 좀 해볼게요. 최근에 재미있는 설문조사가 하나 있었네요. 아이들이 새 학기에 받고 싶은 선물 순위가 예전과 좀 바뀌었다고요?

<기자>

네, 한 온라인 쇼핑몰에서 학생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새 학기 선물로 무엇을 받고 싶은지 물어봤습니다.

작년에는 받고 싶은 선물 1위가 신발과 가방이었는데요, 올해는 2위로 내려갔고요. 노트북과 PC, 또 태블릿 제품이 1위로 올랐습니다.

아직도 온라인 수업을 자주 하면서 이 디지털기기를 많이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또 올해 새 학기 선물에 평균 지출액 얼마인지도 물어봤는데요, 39만 원 정도였습니다.

지난해 대비해서 한 7% 늘었는데요, 특히 100만 원 이상을 지출했다고 답한 응답자도 지난해보다 약간 상승했습니다.

아무래도 인기가 있는 노트북이나 태블릿이 비싸기 때문에 씀씀이도 더 커진 것으로 보입니다. 선물을 구매하는 경로는 89%가 온라인몰이었습니다.

온라인몰이 좀 저렴하기도 하고, 또 여러 브랜드 제품을 비교하기도 편하기는 합니다.

<앵커>

예년에 보면 이렇게 개학하는 시기에 전자기기 할인행사도 많이 하잖아요. 올해도 합니까?

<기자>

네, 이것은 소개 안 해도 사실 많은 분들이 이미 알고 계신데요, 올해 초부터 3월 중순이나 말까지 전자제품 업체들이 대학생이나 대학원생들을 상대로 교육할인행사를 하고 있습니다.

할인폭이 크고 사은품도 좋아서 구매를 많이 한다고 합니다. 직접 매장에 방문해서는 안 되고요. 온라인 전용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구입하셔야 할인을 받을 수가 있습니다.

할인폭이 크다 보니까 전자기기가 꼭 필요 없는 대학생들도 교육할인받아서 기기를 산 뒤에 중고 사이트에 이것을 수수료를 좀 붙여서 파는 경우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각자 상황에 맞춰서 현명한 소비를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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