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금 이 시각, 코로나 관련한 긴급재난지원금을 국민 중의 70%한테 주자는 정부와 모두한테 주자는 여당, 그리고 청와대 책임자가 회의를 열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서 이 취재 내용을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윤나라 기자. (네, 국회에 나와 있습니다.) 회의 시작한 지 지금 1시간 반이 지났죠. 혹시 결과 나와 있습니까?
<기자>
고위 당정청 회의는 오늘(19일) 저녁 6시 반부터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 홍남기 경제부총리,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이 참석했는데 결과는 아직 전해지지 않고 있습니다.
오늘 회의의 핵심은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대상을 전 국민으로 할 것이냐, 말 것이냐입니다.
정부안은 소득 하위 70%, 그러니까 1천478만 가구를 대상으로 4인 가구당 100만 원씩 모두 9조 7천억 원을 주는 것입니다.
추경 편성으로 7조 6천억 원을, 지방비에서 2조 1천억 원을 마련합니다.
민주당은 전 국민에게 4인 가구 기준으로 100만 원씩 지급하자는 것입니다.
정부안보다 3조 3천억 원쯤 더 필요합니다.
<앵커>
정부 쪽에서는 그 돈, 3조 3천억 원이 더 들어가는 문제 때문에 반대를 계속하고 있는 것이죠?
<기자>
네, 민주당은 국채를 추가 발행하자는 것인데, 정부는 재정 건전성이 흔들린다며 난색입니다.
정부가 동의하지 않는 경우에는 민주당이 마음대로 국회에서 증액할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제가 오늘 민주당 관계자들과 두루 통화를 해봤는데요, 정부와 타협점을 찾기 위해 전 국민에게 지급하되 4인 가구당 100만 원보다 지급액을 낮추는 방안도 검토하느냐고 물어봤더니, 총선 전부터 100만 원씩 꼭 주겠노라고 약속을 해왔기 때문에 양보는 어렵다고 답했습니다.
180석 거대 여당이 되는 민주당이 뜻을 굽힐 생각이 없다는 얘기인데, 그래서 오늘 회의에서는 여당안이 채택되거나 적어도 여당안에 매우 가까운 쪽으로 결론이 날 것이란 예상이 많습니다.
<앵커>
그런데 어느 쪽으로 결론이 나도 이것이 국회로 넘어와서 야당들하고 이야기를 해봐야 되지 않겠습니까. 이것도 상황을 좀 봐야 되죠?
<기자>
통합당 황교안 전 대표도 총선 국면에서 전 국민에 1인당 50만 원씩을 주자고 했었습니다.
하지만 황 전 대표가 총선 직후 대표직에서 물러났고요, 또 통합당은 기본적으로 적자 국채 발행에는 반대합니다.
따라서 내일 추경안에 대한 총리의 시정연설 뒤 본격화하는 여야의 협상도 지켜봐야 합니다.
(현장진행 : 김세경, 영상편집 : 김선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