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연아 선수가 그랑프리 5차대회 첫날 쇼트프로그램에서 올시즌 여자 피겨 최고 기록을 세우며 1위에 올랐습니다. 그랑프리 대회 2회 연속 우승이 유력합니다.
모스크바에서 이성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김연아는 출발부터 완벽했습니다.
지난 3차 대회에서 실수했던 첫 기술 연속 3회전 점프를 멋지게 성공시켰습니다.
긴장을 푼 김연아는 이후 자신의 장기인 트리플 러츠 등 고난도 기술을 우아하게 소화했습니다.
최근 훈련에서 공을 들인 스텝과 스핀 동작도 한층 나아진 모습이었습니다.
마지막에 집중력이 떨어져 2회전 점프에서 한 바퀴만 도는 실수를 범한 게 유일한 옥의 티였습니다.
이 실수 때문에 김연아는 연기가 끝난 뒤 아쉬운 표정을 지었지만 심판진과 관중 모두 이미 김연아의 기량에 압도된 뒤였습니다.
최종 점수 63.50.
올시즌 여자 피겨 쇼트프로그램에서 나온 최고 점수로 김연아가 1위에 오르는 순간이었습니다.
[김연아 : 또 이번 시즌에 여자 싱글 선수들이 60점을 쇼트에서 넘는 선수가 얼마 없었는데 이번에 넘게 되서 좋고요. 또 내일 좀 더 자신있게 연기를 하고 싶어요.]
김연아는 오늘(24일)밤 프리스케이팅에 출전해 그랑프리 대회 2회 연속 우승에 도전합니다.
오늘 동메달 이상을 따낼 경우 김연아는 2년 연속 그랑프리 파이널 진출도 확정짓게 됩니다.
관/련/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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