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고 자란 한국을 최근 떠나 미국 캘리포니아에 정착한 영화평론가. 튀김처럼 한 번에 입맛을 사로잡지는 못해도, 심심하고 뭉근하게 삶아내 더 오래 남을, 삶이 담긴 영화 이야기를 나누려 한다.
jjim0721@gmail.com[인-잇] 당신의 속마음 아는 사람, 몇 명이나 되나요? 우리는 사회 안에 살면서 다른 이들과 끊임없이 교류한다. 하지만 그래서 오히려 내 앞에 있는 이가 나와 같은 하나의 인간이라는, 당연한 사실을 잊을 때가 있다. 2019.12.05 11:00
[인-잇] 성차별은 과거사? '숫자'는 아니라고 말한다 한국에서 나는 여자라는 이유로 여러 차례 취직에 고배를 맛보았다. 면접 자리에 가면 아무렇지 않게 남편의 직업과 아이들의 나이를 물었다. 자리를 제안했다가 남편 직업을 묻더니 지방 근무는 어렵겠다며 제안을 취소하기도 했다. 2019.11.15 11:02
[인-잇] '누구'의 정의를 믿을 것인가?…정의의 두 얼굴 <배트맨> 시리즈의 가장 인상적인 악당인 조커가 악당이 되기 전 자연인 '아서'였던 시절을 다룬 영화 <조커>를 보고 있으면 한 노래가 계속 머리를 울린다. 2019.10.26 11:00
[인-잇] '썩은 동아줄'이 되어버린 교육과 입시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는 보호자 없이 친구들끼리 극장에서 본 첫 영화였다. 중학생이었던 우리는 중간고사인지 기말고사인지를 마치고 바로 극장으로 달려갔다. 2019.10.05 11:02
[인-잇] 美의 발견, 관건은 '몸'이 아니라 '눈' 가끔 마음이 땅에 떨어진 듯 무거울 때가 있다. 그럴 땐 코미디 영화가 웬만한 약보다 효과가 좋다. 얼마 전 마음이 또 툭 떨어지는 일이 있어 잭 블랙의 2006년 영화 <나초 리브레>를 다시 보았다. 2019.09.11 11:25
[인-잇] 두 딸 엄마의 고민, '디즈니 보여줄까 말까?' 얼마 전 디즈니의 <인어공주> 실사판 캐스팅을 두고 논란이 있었다. 덴마크 동화를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의 주인공으로 흑인 배우 할리 베일리를 캐스팅한 것이 적절치 못하다는 이유였다. 2019.08.17 11:00
[인-잇] 쓸모가 좀 없으면 어때요 "쓸모 있는 사람이 되라"는 훈화 말씀의 단골 레퍼토리였다. 어른들 말씀을 딱히 귀담아듣는 성격이 아니었지만 반복의 힘은 생각보다 강했다. 2019.08.01 11:02
[인-잇] 남의 연애 말고 우리 연애 전체 인구 중 1%도 안 되는 한인 정체성만으로는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층이 너무 희박하기 때문이다. 불가피하게 문화적 인접성과 시각적 유사성에 기반을 둔 '아시아계 미국인'의 정체성을 받아들이게 된다. 2019.06.26 11:00
[인-잇] 그의 "싫어요"가 좋은 이유 "싫어요." 영화 <배심원들>에서 8번 배심원 권남우는 피고인이 유죄인지 무죄인지 묻는 질문에 이렇게 답한다. 목격자가 있고, 동기가 있고, 자백이 있는 그 재판에서 답은 명백해 보였다. 2019.06.12 11:02
[인-잇] '스승의 날'이 불편한 사회 5월엔 여러 가지 기릴 날들이 많다. '스승의 날'도 그중에 하나다. 어쩌다 보니 우리 집안에는 선생이 많다. 아버지는 평생을, 어머니는 아주 잠깐 교직에 몸담으셨다. 2019.05.31 1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