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회사 체질이 아니라서요』의 저자. '회사 밖'이라는 달콤하면서도 냉혹한 현실에서 프리랜서 작가 겸 번역가의 길을 가고 있다. 평소 즐겨 읽던 책을 재해석해 색다른 통찰과 영감을 나눈다.
merry_seo@naver.com[인-잇] 내 안의 데미안을 찾아서 열 살 소년 에밀 싱클레어는 동네 일진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신세다. 친구들 앞에서 허세를 부린답시고 도둑질 경험이 있는 척했는데, 그 한 번의 실수로 또래 불량학생들의 우두머리 프란츠 크로머에게 약점을 잡혀버린 것이다. 2019.08.03 11:01
[인-잇] 80년간의 인생 일주 요즘 학생들에게는 낯선 말이겠지만, 내가 한창 입시 준비를 하던 2000년대 중반에는 고등학생들이 이과 계열 학과를 멀리하는 '이공계 기피현상'이 심각한 사회 문제 취급을 받았다. 2019.07.19 11:01
[인-잇] 좋게 좋게 가자는 문화에 돈키호테가 던지는 대답 '쿨'하게 털어버릴 수 없는 기억이 있다. 시간이 지나도 문득문득 떠올리며 곱씹게 되는 그런 순간이 있다. 같은 장면을 몇 번씩 복기해가며 그때 이렇게 말할걸, 저런 식으로 대꾸할걸, 그렇게 바보처럼 당하고만 있지 말걸 하며 후회하는 사건이 있다. 2019.06.29 11:18
[인-잇] '갑질'의 평범성과 불편한 진실 해외에 파견된 한국 대사가 직원들에게 폭언을 일삼았다는 의혹이 제기돼 감사를 받았다. 교수들의 부당한 갑질 제보가 사흘에 한 번꼴로 접수된다는 통계가 나왔다. 2019.06.14 11:01
[인-잇] 블루보틀과 쉑쉑버거, 그리고 지위의 불안 지난 3일 서울 성수동에 블루보틀 한국 1호점이 문을 열었다. 오픈 전부터 예상됐던 일이지만, 매장 앞에는 즉시 길고 긴 줄이 늘어섰다. 고객들은 커피 한 잔을 마시기 위해 4시간, 5시간씩 기꺼이 대기를 택했고, 푸른빛 병 모양 로고가 선명히 찍힌 종이컵을 받아든 채 함박웃음을 지으며 가게를 나섰다. 2019.05.25 11:04
[인-잇] 『그리스인 조르바』가 한국에서만 유명하다고요? 김훈 작가, 설민석 강사, 장석주 시인, 그리고 문화심리학자 김정운 소장. 이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잘 알려진 명사라는 공통점이 있지만, 여기에 또 한 가지 교집합을 찾자면 모두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그리스인 조르바』를 꼭 읽어야 할 책으로 꼽았다는 점이다. 2019.05.03 1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