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밤사이 수도권과 강원 지역에 또다시 요란한 비가 쏟아졌습니다. 특히 강원에서는 한 때 시간당 70mm의 많은 비가 퍼 부으면 커다란 나무가 뽑히고, 차이 물에 잠기기도 했습니다. 당국은 강원지역 산사태 위기경보 수준을 주의에서, 경계로 한 단계 올렸습니다.
G1 방송 모재성 기자입니다.
<기자>
거대한 나무들이 뿌리째 뽑혀 나갔습니다.
전선에는 나무 잔해가 걸려 있습니다.
마을 주민은 부지런히 나무를 치웁니다.
밤사이 강풍과 함께 쏟아진 폭우 때문입니다.
나무 수십 그루가 쓰러지면서 이 도로는 통행이 한동안 제한됐는데요.
쓰러진 나무가 민가 근처까지 떨어지면서 주민들에게 큰 위협이 됐습니다.
나무가 전선으로 쓰러지면서 주변 마을의 전기가 끊겼는데, 춘천에서만 1천400여 가구가 정전됐다가 복구됐습니다.
[박종민/마을 주민 : 전 무서워서 밖으로 못 나왔어요. 번쩍번쩍하면서 쾅 찌지직 막 소리가 나서 천둥 오는 소리가 아주 엄청나게 무서웠어요.]
자정 무렵 시간당 70mm가 넘는 물 폭탄이 쏟아진 철원에서는 토사가 흘러내리거나 도로가 침수됐습니다.
갑자기 불어난 물에 승용차가 잠기면서 40대 운전자가 30분 만에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강풍에 건물 간판이 떨어져 차량이 파손되거나 도심 속 산책로 나무가 뽑혀 나가는 등, 강원 지역에서는 어제(22일) 오후부터 70여 건의 비 피해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내일 아침까지 강원내륙과 산지를 중심으로 30에서 80㎜의 비가 더 내릴 예정인 가운데, 산림청은 강원 지역 산사태 위기 경보 수준을 주의에서 경계로 상향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종현 G1방송)
G1 모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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