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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의대 교수 비상총회…'빅5' 병원 속속 비대위

<앵커>

다음은 의대 정원 확대를 둘러싼 정부와 의료계 갈등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전공의들에 이어 이제 의대 교수들도 반발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가운데, 오늘(11일) 서울대 의대 교수들이 모여 비상 총회를 열었습니다. 현장에 조동찬 의학전문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조 기자, 어떻게 보면 오늘 총회가 이번 사태의 분수령이 될 수도 있는데 어떤 논의가 주로 오갔습니까?

<기자>

지금 제가 나와있는 곳이 서울 의대입니다.

이 서울대 교수 430여 명이 모여 2시간 넘게 경론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방금 끝났는데요, 결론은 전공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3월 18일, 다음주 월요일에 일괄 사표를 제출하겠고, 참석 교수들의 동의율은 87%라고 밝혔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방재승/서울대 의대 교수협의회 비대위원장 : 정부가 사태 해결에 진정성 있는, 합리적인 방안 도출에 나서지 않을 경우, 3월 18일을 기점으로 서울대 교수들은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합의하였습니다.]

교수가 사직서를 제출하겠다는 것은 강의도 안 하고 진료도 안 하겠다는 의미입니다.

다만 병원장이 사직서를 수리하기 전까지는 외래는 어쩔 수 없이 줄이겠지만 응급실과 중환자실은 지키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만약 강의뿐 아니라 진료까지 정말 멈춘다면 의료 공백이 더 커질 수밖에 없는데, 다른 의대들도 분위기가 지금 비슷한 건가요? 어떻습니까?

<기자> 

지난주 울산 의대에 이어 부산대와 전북대 교수들도 사직 의사를 밝혔습니다.

[오세옥/부산대 의대 교수협의회장 : (학생들의) 대량 유급 또는 휴학 사태가 현실화될 때는 교수들도 어쩔 수 없지 않느냐. 특히 젊은 교수님들은 당장이라도 사직하겠다(고 합니다.)]

빅5 대형병원 교수들의 움직임도 심상치 않은데요.

연세대가 비대위를 출범한 데 이어 성균관대, 가톨릭의대 교수들도 비상회의를 열겠다고 했습니다.

그제 뚜렷한 결론을 못 내렸던 전국 의과대학 교수협회도 오는 14일 다시 만나기로 했습니다.

<앵커>

이런 혼란스러운 상황을 어떻게든 매듭 지어야 할 텐데 하루빨리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이런 목소리도 계속 나오고 있죠?

<기자>

정부와 의료계 모두 이성을 되찾고 해법을 논의하자는 그런 시국선언에 6천400명이 넘는 의사가 서명을 했고요.

반면 의사들의 집단 진료 거부 당장 중단하라는 대국민 서명 운동도 진행 중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와 의료계 원로 간의 물밑 접촉 소식도 들리는데요.

다만 정부의 의대 증원 2천 명이 요지부동한 상황에서 실질적인 해결을 보려면 전공의 복귀를 설득할 수 있는 의료계 대표가 구성돼야 한다는 게, 그런 전망이 우세합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권용국 KNN, 영상편집 : 오영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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