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물가에 이어서, 다음은 사람들 관심이 많은 주식 시장도 한 번 살펴보겠습니다. 2023년 올해 우리 증시는 보시는 대로 참 변동폭이 컸습니다. 특히 코스피는 8월 이후에 약세를 보이면서 한때 2300선까지 무너지기도 했었는데 이후에 공매도 전면 금지에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2600선을 지켰습니다. 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18.7%가 올라서, 약 25%가 빠졌던 지난해보다는 그래도 분위기가 좋았습니다.
그렇다면 2024년 내년에 우리 증시는 어떻게 움직일지, 이 내용은 안상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고금리 기조가 막을 내릴 것이라는 신호에,
[제롬 파월/미 연준 의장 : 현재 긴축 기조에서 미국의 정책 금리가 정점 수준에 이르렀다고 보고 있습니다.]
미국 3대 증시 지수는 올해 모두 연고점을 기록했습니다.
AI 열풍에 관련 종목 중심으로 폭등하며 큰 쓸림 현상도 감지됐지만, 투자 심리에는 전반적으로 훈풍이 불었습니다.
이런 분위기는 일단 내년 우리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장기간 긴축을 끝내고 금리 인하가 시작된다는 기대감에, AI 분야의 강세는 업황이 살아나고 있는 반도체의 실적 개선으로 직결되기 때문입니다.
[정명지/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 : 2024년은 이제 AI 확산 사이클에서 메모리반도체가 좋아지는 데다가 달러까지 약세로 돌아섰기 때문에 한국이나 대만 주식이 훨씬 매력적(입니다.)]
올해 2차전지에 밀렸던 반도체가 주도하는 '상고하저' 형태의 낙관론이 우세한 상황, 하반기로 갈수록 경기 둔화 가능성과 중국 경기 회복 여부, 내년 11월 미국 대선 등이 추가 변수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트럼프 당선 시 바이든 행정부의 보조금 정책으로 수혜를 입었던 전기차와 2차전지 관련 종목들의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습니다.
[서상영/미래에셋 미디어콘텐츠본부장 : 독일이나 유럽 같은 경우도 보면 극우정당이 득세를 하고 있어요. 정치 불확실성이 경기 불확실성을 좀 확대시키면서 시장이 생각보다는 나쁠 수도 있어요.]
대내외변수가 많다 보니 증권사들이 내다보는 내년 증시 상하단 전망폭도 1900에서 2950까지, 올해보다 더 확대됐습니다.
(영상편집 : 최혜영, 디자인 : 서승현·임찬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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