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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물가 끌어올린 농산물·전기 요금…새해 전망은?

<앵커>

올 한 해 소비자 물가가 3.6% 오른 걸로 집계됐습니다. 지난 10년 동안 물가상승률 그래프를 보면 2010년대 후반까지는 이렇게 1%대 안팎에 머물러 있었는데, 코로나 시기를 거치면서 가파르게 치솟기 시작했고, 지난해와 올해, 2년 연속 3%가 넘는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당국은 내년에는 물가상승률이 완만하게 낮아질 거라고 내다봤습니다.

권영인 기자입니다.

<기자>

장바구니에  과일이나 야채를 담는 게 여전히 부담스럽습니다.

[박임/서울시 양천구 : 과일뿐만이 아니고 다 비싸니까 그냥 못 먹어요. 몇 년 전에는 대파는 1천 원짜리도 있었는데 지금은 없잖아요.]

이번 달 농산물 가격은 15.7% 올라 2021년 4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습니다.

특히 사과, 배, 딸기 등 과일값은 추석 전부터 오른 가격이 좀처럼 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2%로 한 달 전에 비해 조금 낮아졌지만, 5개월째 3%대를 유지했습니다.

그 결과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6%로 당초 정부가 기대했던 3% 초반과는 다소 거리가 있었습니다.

2년 연속 물가상승률이 3%를 넘은 건 지난 2003년과 2004년 이후 19년 만입니다. 

연간으로 전기와 도시가스 요금 인상으로 전기-가스-수도 물가가 20% 뛰었습니다.

이 항목을 집계한 2010년 이후 최대 상승률입니다.

지난 여름 폭염과 봄 이상저온의 여파로 농산물 가격도 4분기에 석 달 연속 10% 넘게 오르면서 전체 물가상승률을 높였습니다.

지난해 치솟았던 기름값이 안정된 게 그나마 다행이었습니다. 

한국은행은 "내년 물가상승률 둔화 흐름은 지속되겠지만, 누적된 비용 인상 압력의 가격 전가 등으로 둔화 속도는 완만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6%로 예상했는데 당분간 긴축 기조가 유지되는 만큼 내년 4분기에나 2%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 영상편집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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