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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팀, 압수물 분석에 주력…관계자들 줄소환

<앵커>

박근혜 대통령 비위 의혹과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을 수사하는 박영수 특별검사가 어제(21일) 국민연금과 복지부 압수수색으로 포문을 열면서 정식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특검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윤나라 기자. (네, 특검 사무실에 나와 있습니다.) 어제(21일) 압수수색은 마무리됐죠?

<기자>

네, 박영수 특검팀은 어젯밤 11시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와 보건복지부에 대한 압수수색을 모두 마무리했습니다.

오늘은 압수물에 대한 분석에 주력하는 모습입니다.

특검팀은 또한 홍완선 전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을 출국 금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홍 전 본부장은 지난해 7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찬성 결정을 내린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의 책임자였습니다.

당시 국민연금이 수천억 원의 손실을 무릅쓰고 두 회사의 합병에 찬성해준 덕분에 삼성은 이재용 부회장 승계 구도를 확정할 수 있었는데, 특검팀은 이 시기 삼성이 최순실 씨 모녀에게 거액을 지원한 것이 국민연금의 합병 찬성에 대한 대가가 아닌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특검팀이 홍 전 본부장을 출국 금지한 건 삼성이 박 대통령을 통해 국민연금의 합병 찬성 지원을 받아내고, 그 대가로 최 씨 모녀를 지원했다는 제3자 뇌물죄를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럼 사건 관계자들에 대한 소환도 이뤄지고 있습니까?

<기자>

네, 어제 압수수색과 더불어 사건 관련자 조사도 같이 이뤄졌습니다.

어제 특검팀은 국민연금이 삼성물산 합병을 찬성할 당시 실무를 담당한 국민연금 국장과 과장 1명씩을 임의동행 형식으로 불러 조사했습니다.

또한 국민연금 의결권 행사에 관여한 보건복지부 국장, 과장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습니다.

오늘은 아직 압수수색에 착수했다는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지만, 오늘 오후엔 다시 압수수색에 나설 가능성도 있습니다.

어제는 이번 수사의 핵심이랄 수 있는 뇌물죄와 관련된 압수수색만 벌였지만, 특검팀이 4개로 나눠져 세월호 7시간 의혹과 문체부 인사개입 등 다양한 분야를 수사하고 있는 만큼, 다른 혐의와 관련된 장소에 대한 압수수색이 진행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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