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차기 정부의 교육정책에 대해 '교육 쓰나미가 올 것'이라며 반대의 뜻을 나타냈던 노무현 대통령에 이어, 김신일 교육부총리도 비슷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이명박 당선자는 대입 자율화 의지를 다시 한번 확인했습니다.
김호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대교협 정기 총회 오찬에 참석한 이명박 당선자는 자율화는 누구도 막을 수 없다며 대입 자율화를 다시 한 번 강조했습니다.
이 당선자는 현재 어느 누구도 만족시키지 못하는 것이 교육이라며 대학이 교육 문제 해결에 앞장서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이명박/대통령 당선자 : 교육부가 30년 간 대학입시를 주관했지만 사실 제대로 된 게 없습니다. 어떤 안보다도 정부가 교육에서 손을 떼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대입 업무를 내줄 처지에 놓인 교육부의 수장 김신일 교육부총리는 대교협이 잘 할 것으로 믿는다면서도 급격한 변화에는 우려를 감추지 않았습니다.
[김신일/교육부총리 : 뒤집듯이 되서는 안되는 것이 입시 제도입니다. 부분적인 보완이야 해나가야 되겠지만 절대로 10년간 해온 것을 뒤집는 일은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대학 총장들은 새 정부의 자율화 정책에 한껏 기대를 나타내면서, 자율화에 따른 사회적 책무를 다하자는 데 의견을 같이했습니다.
지난 1982년 설립된 대교협은 현재 2백 1개 대학이 가입한 협의기구로 올해 1백 64억의 국고 지원이 배정돼 있습니다.
그동안 대학간의 의견 조율역할은 물론 학생 선발과 교육제도 개선에 대한 연구도 해왔지만 대입 업무를 맡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특히 대학협의체에 머물고 있는 대교협이 복잡한 입시 업무를 책임질 능력이 있는 지에 대한 의문의 목소리가 많은 상황입니다.
[박경양/참교육학부모회 정책위원 : 대학의 자율성이 악용될 때 이를 충분히 견제할 수 있는 사회적 장치들이 마련돼야만 대학 자율화는 건강하게 형성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대교협은 자율규제기구 신설을 비롯한 새로운 대입관리 방안을 다음달 중에 내놓을 예정입니다.
관/련/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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