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진료실에서 만나는 사람들의 인생을 함께 고민 중이다. 팟캐스트, 유튜브 채널 <뇌부자들>을 통해 정신질환에 대한 오해를 없애는 활동에도 열심이다.
brainrich6@gmail.com[인-잇] 폭언에 다리 마비? 무의식이 만든 '전환 장애' 최근 한 기사가 눈에 확 들어왔다. 기사 내용을 요약하자면 이렇다. 담임 교사의 지속적 폭언을 들은 초등학생에게 이전에 없던 다리 마비가 생겨 걷지 못하는 상태가 됐다는 내용이었다. 2020.01.07 10:59
[인-잇] 올해가 너무 빨리 지나가버렸다 느끼는 분들께 아마 요즈음 전 국민이 알게 모르게 가장 많이 내뱉는 말은 '벌써 연말이네'일 것이라고 추측한다. 어느덧 연말이다. 이맘때가 되면 누가 시키지 않아도 다들 자연스럽게 지나간 한 해를 돌아본다. 2019.12.17 11:00
[인-잇] 내 마음 챙기는 방법 - '익숙한 것'에 속지 마라! '마음챙김', 즉 현재에 가장 집중하는 명상과 같은 상태가 가장 잘 되는 때는 언제일까? 여러 가지 순간들이 있겠지만, 대표적으로 여행을 꼽을 수 있다. 2019.11.22 11:00
[인-잇] 내 마음 챙기는 방법 - 건포도에 집중하라! "점심엔 뭘 드셨어요? 반찬이 뭐였어요?" "네? 아..그게 뭐였지? 잠시만요. 이게 왜 금방 안 떠오르지?" 진료실에서 자주 만나는 과거와 미래에 사는 사람들. 2019.11.07 11:00
[인-잇] 이번 생은 글렀다? 류현진처럼 생각해보자 '안타 안타 쌔리라 쌔리라' 처음 야구장에 다녀온 날, 아이들은 잠들기 직전까지 응원가를 불러댔다. 마치 승리의 기쁨에 신난 것 같았다. 자신과 동생 외 유일하게 이름을 읽을 수 있는 사람이 이대호였던 첫째는 입장 전 설레는 목소리로 말했었다. 2019.10.22 11:00
[인-잇] '부족한 약값' 230원…누가 그 환자들을 죽였나 "2,700원입니다." 평소보다 조금 더 비쌌지만 매번 감사한 금액이다. 동네 소아과에서 진료비를 계산하다 오래전 기억이 떠올랐다. 2019.09.19 11:00
[인-잇] 정신과 전문의가 본 '조국 논란' 현상 최근 대학병원에 있는 선후배들 사이 농담들은 이렇다. '넌 왜 2주 만에 논문 못 쓰냐.' '그러게요. 선생님께서 1저자 주시면 될 텐데 말이죠.' 의사들은 정치에 별 관심 없는 편이다. 2019.09.03 10:04
[인-잇] 정신과에서는 왜 상담을 안 하나요? 내가 수련 받던 대학병원 정신건강의학과에서는 송년회 때마다 작은 수상식을 열었다. 상의 이름은 최우수 임상교수상. 프로야구 MVP시상식 같은 것일 텐데, 정신과에서의 기준은 무엇일까. 2019.08.21 11:01
[인-잇] 아직도 '우울증은 의지의 문제'라고 말하는 분들께 '똑똑'. 진료실 문을 두드리는 노크의 크기, 문을 열고 자리에 앉기까지의 속도, 반갑게 인사하는 목소리 톤과 얼굴 표정, 그리고 이어지는 대화에서 관찰되는 생각의 흐름까지. 2019.08.07 11:02
[인-잇] 치료가 필요한 사람을 위한 '인권' 지난겨울의 일이다. 한 중년 분께서 불쑥 병원에 찾아와 수면제를 요구했다. 불면증 진단을 넣고 바로 약을 처방할 수도 있었지만, 관상을 보는 직업인 정신과 의사의 촉이 이유를 캐묻게 만들었다. 2019.07.16 1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