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이로운 NGO단체 만드는걸 꿈꾸며 배낭 메고 전세계를 누비고 다녔다. 현실에 닳고 닳아 비슷한 업으로 소방공무원이 되었는데 뜻밖에 천직을 만났다.
[인-잇] 당신이 가장 보람찼던 순간은 언제인가요? "소방관으로 지내면서 가장 보람찼던 순간은 언제인가요?" 소방관인 내가 가장 흔하게 듣는 질문인데 막상 답변을 하려고 보니 고민이 되었다. 2022.10.29 13:23
[인-잇] 꼭 꿈을 이뤄야 하는 건 아니잖아 2017년 겨울, 한 차례 사업이 망하고 방송국들이 모여 있는 서울 상암동 공사 현장에서 건설 노동을 하고 있었다. 비록 몸은 먼지로 가득한 건물 지하에서 건설 자재를 나르고 있었지만 꿈이 있었기에 마음만은 항상 뜨거웠다. 2022.09.17 10:33
[인-잇] 지키고 싶었던 건 결국 추억이었다 나는 어릴 적부터 비염이 있어서 자다가 종종 깨는 편이다. 왼쪽으로 누우면 왼쪽 코가 막히고 오른쪽으로 누우면 오른쪽 코가 막힌다. 천장을 보고 자면 양쪽 코가 막혀서 그냥 오른쪽으로 누워서 잔다. 2022.07.02 11:03
[인-잇] 행복 모으며 삽니다 #1 꿈 10년 전, 29살의 나는 칠레 아타카마 사막 250km 마라톤을 완주하고 난 뒤 페루로 돌아왔다. 당시 나는 6월 말에 열리는 이집트 사하라 사막 경기를 준비하기 위해 페루에 있는 어느 한인식당에서 서빙 일을 하고 있었다. 2022.05.24 11:27
[인-잇] 죄짓고 살지 맙시다 "방역 위반 업소 방화문 개방" 출동벨이 울리고 지령서 PC에 사건 내용이 떴다. 처음 보는 지령이었다. 구조대는 종종 '시건개방'이라는 이름으로 문이 잠긴 현장에서 장비로 문을 개방하는 일을 한다. 2022.03.13 10:56
[인-잇] 소방관인 나, 집에 불이 났다 (ft. 말조심) 화재는 늘 예상할 수 없는 곳에서 일어난다 화재는 늘 예상치 못한 순간, 예상치 못한 곳에서 일어난다. 하지만 시기별로 일어나는 빈도수가 달라서 통계상 여름엔 화재가 많지 않다는 걸 예측할 수는 있다. 2021.12.05 10:26
[인-잇] 내가 외국인 노동자에게 친절한 이유 종종 공장에서 불이 났다거나 숙소에서 연기가 난다는 신고로 출동을 한다. 현장에 도착을 하면 제일 먼저 건물에 사람이 있는지 없는지부터 파악한다. 2021.10.24 11:10
[인-잇] 마음에도 없는 예스맨, 계속하다간 병 납니다 세상에 공무원 참 많지만 다 똑같은 공무원은 아니다. 우리가 동사무소나 시청에서 마주치는 공무원들을 일반직 공무원이라 하고 교사, 군인, 경찰, 소방처럼 특수분야의 업무를 다루는 공무원들을 특정직 공무원이라 부른다. 2021.06.18 10:59
[인-잇] 그래서 어떻게 소방관이 되었나요? 묵묵하게 한길만 걸어온 진수 씨는 이것저것 찔러보고 살았던 나의 삶에 관심을 보였다. 페루에서 여행가이드를 했다고도 하고 호주에서 농부로 살았다고도 하니, 소방관이라는 직업에 접점을 찾을 수가 없다고 했다. 2021.04.01 11:00
[인-잇] 돈보다 훨씬 의미 있고 소중한 것들 최근 우연한 계기로 만난 진수 씨는 발 관리 샵을 운영하는 원장님이다. 나와 비슷한 구석이 많아서인지 요즘 들어 가장 대화를 많이 하는 사람 중 한 명이다. 2021.03.19 1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