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탁구 혼합복식의 임종훈, 신유빈 선수가 잠시 후 홍콩을 상대로 동메달 결정전을 펼칩니다. 돌풍의 북한은 결승에서 최강 중국과 맞붙습니다.
파리에서 주영민 기자입니다.
<기자>
혼합복식 랭킹 3위인 임종훈-신유빈조는 남녀 단식 세계 1위로 구성된 중국의 왕추친-쑨잉샤조와 준결승에서 팽팽한 접전을 펼쳤습니다.
강력한 스매싱과 드라이브를 앞세워 선공에 나서는 전략으로 중국을 압박했습니다.
한 세트씩 주고받으며 세트스코어 2대2로 맞서는 5세트가 아쉬웠습니다.
초반 5대 3으로 앞서며 기선을 잡는 듯했지만, 연거푸 실수가 나오면서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습니다.
6세트에서도 9대 9까지 대등하게 맞섰지만, 중국의 막판 공세를 막지 못하고 아쉽게 4대 2로 졌습니다.
아쉬움 속에서도 홍콩과 동메달 결정전을 치르는 선수들은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임종훈/탁구 국가대표 : 여기서 관중들이 홍콩 선수들을 많이 응원하더라고요. 저희도 한국에서라도 많이 응원해 주시면 꼭 메달 딸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신유빈/탁구 국가대표 : 저희 준비한 거 후회 없이 코트 안에서 모든 걸 발휘할 테니까 이길 수 있게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파이팅!]
북한의 리정식-김금용 조가 홍콩의 웡춘팅-두호이캠 조를 풀세트 접전 끝에 누르고 결승해 진출하는 파란을 일으켰습니다.
국제대회에 나오지 않아 세계랭킹도 없는 북한은 세계 2위 일본을 꺾은 데 이어 세계 4위 홍콩까지 무너뜨리며, 사상 첫 탁구 금메달을 노립니다.
베일에 가렸던 북한의 돌풍이 이어진 가운데 한국 탁구는 홍콩과 동메달 결정전에서 12년 만의 메달에 도전합니다.
(영상취재 : 정상보, 영상편집 : 윤태호, 디자인 : 강경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