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우리 남자축구대표팀이 첫 경기부터 쿠웨이트에 무려 9대 0 대승을 거뒀는데요. 특히 손흥민 선수의 등번호 '7번'을 단 정우영 선수가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손흥민처럼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냈습니다.
중국 진화에서 이정찬 기자입니다.
<기자>
손흥민의 등번호 7번을 달고 왼쪽 날개로 나선 정우영은 손흥민처럼 펄펄 날았습니다.
전반 3분 만에 선제골을 뽑았고, 45분에 빠른 발로 뒷공간을 파고들어, 또 한 번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그리고 후반 3분, 골문 앞에서 기회를 놓치지 않고 해트트릭을 완성했습니다.
경기 후 소감까지도, 항상 팀을 먼저 생각하는 손흥민 같았습니다.
[정우영/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 공격수 : 다득점도 중요하지만 무실점으로 한 거에 저는 너무나도 우리 선수들한테 너무 고맙다고 말하고 싶고, 팀이 잘됐으면 좋겠고 그게 최우선인 것 같습니다.]
손흥민처럼 고교 시절 분데스리가에 진출한 정우영은 올 시즌 슈투트가르트의 핵심 선수로 활약 중인 가운데서도 소속팀을 설득해 대표팀의 조기 합류했고, 이강인 없이 치른 첫 경기부터 에이스 역할을 완벽하게 해냈습니다.
우리 팀은 1차전 뒤 하루만 쉬고 내일(21일) 곧바로 태국과 2차전을 치릅니다.
체력적인 부담이 있지만, 태국을 꺾고 2연승을 거두면 16강행을 조기 확정합니다.
5년 전 자카르타 대회 때 첫 경기 6대 0 대승을 거두고도 2차전에서 말레이시아에 져 가시밭길을 걸었던 기억이 있는 만큼, 방심은 금물입니다.
지금은 내일 태국전에 집중해야 할 때입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하성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