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 수영의 간판 황선우 선수가 세계선수권 자유형 200미터에서 동메달을 따냈습니다. 지난 대회 은메달에 이어 한국 선수 최초로 세계선수권 2회 연속 메달을 달성했습니다.
배정훈 기자입니다.
<기자>
결승에서 3번 레인을 배정받은 황선우는 지난 대회 우승자인 루마니아의 포포비치 바로 옆에서 레이스를 펼쳤습니다.
전체 2위인 0.63초 만에 물속으로 뛰어들며 순조롭게 출발했고 초반부터 앞으로 치고 나간 포포비치를 뒤쫓아 페이스를 끌어올렸습니다.
150m까지는 2위를 유지했는데, 마지막 50m에서 대혼전이 펼쳐졌습니다.
황선우가 포포비치를 따라잡았지만 이 사이에 2번 레인의 매튜 리처즈와 6번 레인 톰 딘이 치고 나왔습니다.
끝까지 혼신의 레이스를 펼친 황선우는 3위로 터치패드를 찍었습니다.
1위 리처즈에 불과 0.12초, 2위 톰 딘에 0.1초 뒤진 기록이었습니다.
1분 44초 42를 기록하며 자신이 지난해 세운 한국신기록을 0.05초 앞당긴 황선우는 한국 선수 최초로 세계수영선수권 2회 연속 메달을 달성했습니다.
[황선우/수영 국가대표 : 두 대회 연속 메달을 딸 수 있는 자리에 서게 돼서 기분 좋고요. 제 개인 최고 기록을 경신하는 걸 목표로 가졌었는데 이 기록을 깸으로써 기분이 좋고요.]
황선우와 함께 결승에 나선 이호준은 6위를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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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민은 자유형 800미터 예선에서 박태환이 갖고 있던 한국기록을 11년 만에 경신했습니다.
비록 결승에는 가지 못했지만, 400미터에서 5위를 차지한 데 이어 800미터에서도 아시아 선수 최고 성적을 거둬 아시안게임 금빛 전망을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장운석, 영상편집 : 남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