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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베이징" 올림픽 폐막…4년 뒤엔 밀라노에서!

<앵커>

17일간의 열전을 펼친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어제(20일) 폐막했습니다. 뜨겁게 겨울을 불태웠던 선수들은 4년 뒤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다시 만날 것을 기약했습니다.

베이징 배정훈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장 바닥을 가득 메운 LED 대형 스크린을 배경으로 눈꽃 모양의 등불을 든 어린이들의 군무와 함께 폐회식이 시작됐습니다.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수용인원의 30% 수준인 2만여 명이 입장해 폐회식을 지켜봤습니다.

국가별로 하나씩 입장했던 개회식 때와는 달리, 109개 금메달을 놓고 경쟁했던 91개 나라가 한데 어우러져 축제 분위기 속에 입장했습니다.

기수를 맡은 스피드 스케이팅 500m 은메달리스트 차민규가 먼저 태극기를 흔들며 경기장으로 들어왔고, 종합 14위 성적을 기록한 대한민국 선수단이 손을 흔들며 관중의 환호에 답했습니다.

베이징 하늘에 휘날리던 올림픽 기는 이탈리아 밀라노와 코르티나 담페초 시장에게 전달됐고, 이탈리아를 소개하는 다채롭고 화려한 영상에 이어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 올림픽 로고가 선명하게 대형 스크린에 새겨졌습니다.

[토마스 바흐/IOC 위원장 : 제24회 베이징 동계올림픽 폐회를 선언합니다.]

폐회 선언과 함께 17일간 눈꽃 성화대 가운데서 불타던 작은 성화가 마침내 어둠 속으로 사라졌고 화려한 불꽃이 주 경기장 하늘을 수놓으면서 폐회식 분위기는 절정에 달했습니다.

코로나19 상황 속에 여러 우여곡절이 끊이지 않았지만 선수들의 열정으로 뜨거운 겨울을 만들어냈던 지구촌의 겨울 축제는 4년 뒤를 기약하며 막을 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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