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축구 스즈키 컵에서 2회 연속 우승을 노렸던 '박항서호' 베트남이 결승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박 감독은 "패자는 말이 없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1차전에서 2대 0으로 진 베트남은 2차전에서도 상대 골문을 열지 못했습니다.
태국의 두 배가 넘는 11번의 슛을 시도하고도 0대 0으로 비겨 결승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박항서 감독은 고개를 숙였습니다.
[박항서/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 : 패한 감독으로서 더 할 말이 없습니다. 실패는 인정하지만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조별리그에서 신태용 감독의 인도네시아를 꺾지 못하고 다득점 차이로 조 2위가 된 뒤 언론의 질타를 받아왔던 박 감독은 전술에 대한 지적이 나오자 격앙된 반응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박항서/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 : 신장이 작은 선수한테 공중볼을 요구한 건 아니다. 내가 바보가 아닌 이상 (그럴 리 없다.)]
이제 스즈키컵은 사상 첫 우승을 노리는 신태용호 인도네시아와 최다 우승국 태국의 대결로 압축됐습니다.
(영상편집 : 오영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