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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4위 꺾은 여자배구, 45년 만에 메달 도전한다!

<앵커>

세계 13위 대한민국 여자배구가 세계 4위인 터키를 물리치고 도쿄올림픽 준결승에 올랐습니다. 경기 전에는 우리가 객관적으로 열세라는 평가가 많았지만, 선수들은 실력과 투지로 그 예측을 뒤집었습니다. 45년 만에 올림픽 메달에 도전하는 대표팀은 모레(6일) 4강전을 치릅니다.

첫 소식 박찬범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나라는 터키의 높이에 밀려 첫 세트를 내줬지만, 다양한 공격 루트로 흐름을 바꿨습니다.

김연경의 강타와 양효진의 블로킹, 그리고 김희진의 백어택까지 이어졌고 염혜선이 까다로운 서브로 상대 진영을 흔들며 2세트를 가볍게 따냈습니다.

3세트에서는 결정적인 순간 해결사 역할을 해온 '클러치 박' 박정아가 날았습니다.

세 번의 듀스 끝에 강스파이크로 마지막 점수를 따내며 기세를 올렸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5세트에서 김연경이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10대 9로 뒤진 상황에서 강스파이크를 균형을 맞췄고 이어서 터키의 서브 리시브가 흔들리는 틈을 타 연속 다이렉트 공격으로 허를 찌르며 균형을 깼습니다.

여자배구 4강 진출

그리고 긴 승부를 끝내는 마지막 스파이크로 9년 만의 4강 진출을 이끌었습니다.

라바리니 감독은 두 팔을 번쩍 들고 환호했고, 모든 선수가 코트로 달려 나와 얼싸안고 열광했습니다.

[스테파노 라바리니/여자배구 국가대표 감독 : 우리 선수들 정말 축하하고, 경기 정말 잘해줬습니다. 선수들의 노력과 열정으로 4강에 진출했습니다.]

선수들은 손가락 4개를 펼쳐 4강의 기쁨을 만끽하면서 1976년 올림픽 여자배구 동메달 이후 두 번째 메달을 향한 의욕을 보였습니다.

[양효진/여자배구 국가대표 : 한국만의 열정인 것 같아요. 상대가 아무리 강해도 우리는 할 수 있다고 계속 생각을 하고…]

[박정아/여자배구 국가대표 : 설레발치지 않고, 좋은 결과 가져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투혼을 불태우고 있는 한국 여자 배구는 모레(6일) 4강에서 사상 첫 결승 진출에 도전합니다.

(영상취재 : 양현철,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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