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쏟아지는 건강 정보 속에서 믿을 수 있는 정보를 드리기 위해 저희가 새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조동찬 의학전문기자가 논문에 근거해서 알기 쉽게 설명해드립니다. 흉기 난동 같은 분노 범죄가 잇따르고 있는 만큼 오늘 첫 순서에서는 '뇌과학'을 통해 분노 문제 짚어봤습니다.
<기자>
작은 일에도 분노가 폭발하는 경험은 자주 있습니다.
[직장인 : (차를) 좀 빼달라 빵빵하고 빼달라 했더니 바로 '이 ○○ 뭐 하는 거야 거지 같은 ○○' 하면서 욕을 하면서....]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조사에 따르면 한국인의 52%가 분노에 쌓여 있고 11%는 치료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영국 런던대학 논문인데 화가 났을 때 뇌가 어떻게 변하는지 연구했습니다.
먼저, 화가 나지 않았을 때는 뇌 MRI에서 이 부분들이 파란색을 띠고 있습니다.
그런데 화가 났을 때는 이 부분들이 이렇게 빨갛게 변했습니다.
빨개진 부분이 어떤 부분이냐. 언어, 운동 이것이 빨개지니까 말과 행동이 험악해지는 것입니다.
작은 일에도 화가 나는 이유를 이 컵으로 설명해보겠습니다.
물이 차서 찰랑찰랑 넘칠 때가 되면 물을 조금만 부어도 이렇게 넘칩니다.
화도 똑같습니다.
평소에 화가 가득 차 있는 사람은 작은 일에도 크게 화를 내게 됩니다.
평소 화가 나지 않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화나게 하는 사람을 피하는 것이 제일 좋은데 그게 불가능하다면 자신을 속여야 합니다.
"저 사람은 좋은 사람인데 내가 오해했구나" 이렇게 말이죠.
다만 이것은 훈련이 필요하고 쉽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이것만 꼭 기억하십시오.
화가 나는 순간, 일단 그 장소를 벗어나고 심호흡하면서 "난 괜찮아, 난 괜찮아" 10번.
그리고 "화내는 건 도움이 안 돼, 전혀 도움이 안 돼" 10번, 이렇게 외워보는 것입니다.
그래도 안 된다, 최후의 방법은 빠르게 걷거나 뛰는 것입니다.
딱 5분만 하면 분노 에너지가 소비됩니다.
화를 덜 내게 하는 최후의 방법입니다.
[김민재/순천향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숨이 찰 수 있는, 그렇게 에너지를 발산할 수 있는 운동이 그런 부정적인 에너지를 발산시키고 표출을 하는 데 굉장히 도움이 많이 될 겁니다.]
지나치게 화를 내는 횟수가 일주일에 2번, 3개월을 넘는다면 치료가 필요합니다.
(기획 : 권영인, 영상취재 : 김원배, 영상편집 : 황지영, CG : 서승현·서동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