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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D리포트] 미 공화당 참패 이어 남미 우파도 흔들…파라과이 대통령 사임 발표

미국 중간선거에서 집권 공화당이 참패한 데 이어, 남미에서도 트럼프 대통령과 가까운 우파 정치인들이 잇따라 정치적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남미 파라과이의 산티아고 페냐 대통령이 대형 은행 부실 사태와 관련한 비리 의혹에 휩싸여 사임을 발표했습니다.

[산티아고 페냐/파라과이 대통령 : 저는 대통령직에서 사임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국가의 안정과 사회적 평화를 고려한 결정입니다.]

하지만 파라과이 의회는 페냐 대통령의 사임 의사를 사실상 거부하고 탄핵 절차에 착수했습니다.

[로시오 바예호/파라과이 하원의원·탄핵 소추위원 의원 : 여러분, 이 의회가 산티아고 페냐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을 진행해 주실 것을 요청합니다.]

페냐 대통령을 정치적 위기로 몰아넣은 건 파라과이의 대형 디지털 은행인 우에노 은행의 부실 사태입니다.

파라과이 성인 60%인 300만 명이 고객인데, 파라과이 중앙은행이 지급능력 악화를 이유로 우에노 은행 정리 절차에 착수하면서 예금 인출과 이체가 중단되는 등 금융 혼란이 확산됐습니다.

이 은행이 관리해 온 공공자금은 약 8억 5천만 달러.

국가 연기금 자금까지 포함돼 있어 국민적 불안이 커졌고, 예금이 묶인 시민들의 분노는 거리 시위로 번졌습니다.

일부 시위대가 은행에 돌을 던지고 경찰이 이를 막는 과정에서 7명이 연행되고 경찰관 1명이 다쳤습니다.

[시위 참가자 : 반드시 이뤄져야 할 일은 우리 모두가 생각하고 있는 바로 그겁니다. 그는 (페냐 대통령은) 감옥에 가야 하고, 그의 사임은 받아들여져서는 안 되며, 즉각 탄핵심판을 진행해야 한다는 겁니다. 그것만이 유일한 해결책입니다.]

페냐 대통령은 과거 이 은행 지배기업의 지분을 보유했고, 은행 관련 인사를 중앙은행장으로 임명한 사실 등으로 이해충돌 의혹을 받고 있는데, 검찰도 이 의혹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페냐 대통령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가까운 우파 지도자로, 지난 3월 트럼프 대통령이 주도한 '미주 방패' 정상회의에도 참석했습니다.

앞서 브라질 대선에서는 친트럼프 성향의 플라비우 보우소나루 후보가 좌파 룰라 대통령에게 패한 뒤 미국으로 떠났습니다.

남미 우파 정치권이 겪는 위기는 각기 다른 국내 요인에서 비롯됐지만, 중남미에서 이어져 온 우파 집권 물결, 이른바 '블루타이드'에 역류가 시작됐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취재 : 김혜영, 영상편집 : 김종태, 제작 :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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