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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쓰나미' 민주당 압승…트럼프 참패

<앵커>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상·하원을 모두 휩쓸며 연방의회 권력을 장악했습니다. 남은 임기 2년을 여소야대 의회와 마주하게 된 트럼프 대통령은 국정 운영 동력에 심각한 타격을 입게 됐습니다.

뉴욕에서 김현우 특파원입니다.

<기자>

트럼프 정권의 중간 평가, 승부의 추는 개표 초반부터 민주당으로 빠르게 기울었습니다.

과반인 51석을 넘길 수 있느냐가 관건이던 상원 선거 경합지에서 개표가 얼마 지나지 않아 민주당의 승전보가 울렸습니다.

전통적인 공화당 텃밭이던 텍사스와 캔자스, 오하이오 등 격전지 7곳 가운데 6곳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민주당은 상원에서 과반을 훌쩍 넘겨 지금까지 54석을 확보했습니다.

미 NBC 방송은 하원에서도 전체 435석 가운데 최소 244석을 민주당이 가져갈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한 선거 예측기관은 하원에서 민주당이 최대 254석을 차지할 거라고 전망했습니다.

[CNN 방송 : 민주당에 기념비적인 밤입니다. 오늘 선거 결과가 트럼프의 남은 임기 2년과 미국 정치의 풍경을 완전히 바꾸게 될 것입니다.]

2년 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10%포인트 이상 차이로 승리했던 지역들 대다수에서 민주당이 우위를 차지하고, 밴스 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오하이오 등 공화당 텃밭 여러 곳이 뚫리면서 트럼프의 집권 2기 후반부는 물론 2년 뒤로 다가온 차기 대선에서도 험로를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멕 키너드/AP통신 기자 : 다음 의회에서 민주당이 상·하원을 모두 장악하게 됐습니다. 유권자들이 이번 선거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분명한 경고를 보낸 겁니다.]

민주당이 상원과 하원을 모두 차지한 것은 4년 만이고 중간선거에서 야당이 상·하원을 한꺼번에 뒤집은 것은 2006년 이후 20년 만입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공화당의 패배를 인정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폭스 전화 인터뷰) : 민주당이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잘했습니다. 열심히 싸웠습니다. 이란 문제도 한 원인이었다고 봅니다.]

높은 물가와 이란 전쟁에 지친 유권자들의 성난 민심은 민주당의 파란 물결을 거대한 쓰나미로 만들며 트럼프 행정부에 냉혹한 성적표를 안겼습니다.

(영상취재 : 이희훈, 영상편집 : 박춘배, 디자인 : 김한길·김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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