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도 국가대표 허미미가 29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무바달라 아레나에서 열린 2026 국제유도연맹(IJF) 아부다비 그랜드슬램 여자 57㎏급 동메달 결정전 미나 리베어와 경기에서 심판 판정을 기다리고 있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허미미(세계랭킹 37위·경북체육회)가 2026 국제유도연맹(IJF) 아부다비 그랜드슬램에서 동메달을 획득했습니다.
허미미는 29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무바달라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첫날 여자 57㎏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미나 리베어(41위·벨기에)를 반칙승으로 꺾고 시상대에 올랐습니다.
허미미는 경기 시작 12초와 3분 15초에 지도 1개씩을 받아 패배 위기에 몰렸지만, 연장전(골든스코어) 시작 후 40초에 상대가 두 번째 지도를 받아 균형을 맞췄습니다.
그리고 연장 2분 16초에 상대 선수가 세 번째 지도를 받으면서 승리했습니다.
이날 허미미는 1라운드에서 신예 샬로테 폰 로이폴트(157위·독일)를 가볍게 한판승으로 꺾은 뒤 2라운드에서 2026 트빌리시 그랜드슬램 우승자인 팀나 넬슨 레비(6위·이스라엘)를 연장 승부 끝에 누르기 유효승으로 물리쳤습니다.
준준결승에선 나탈리아 엘키나(27위·러시아)와 다시 연장 승부를 펼쳤고, 반칙승으로 준결승에 진출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동메달리스트인 시를렌 나시멘투(10위·브라질)와 준결승에서 유효 2개를 내주며 아쉽게 결승 진출에 성공하진 못했습니다.
이번 대회에 출전한 한국 선수는 허미미가 유일합니다.
아부다비 그랜드슬램은 대한유도회의 지원 대상 국제대회가 아니어서 허미미는 소속팀 지도자들과 함께 자비를 들여 출전했습니다.
2024 파리 올림픽 이후 어깨 수술을 받은 허미미는 재활 등의 여파로 국제대회 출전이 줄면서 세계랭킹이 30위 밖으로 밀려났으나, 이번 대회에서 값진 동메달을 따면서 세계랭킹을 상당 수준 회복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재일교포 출신 허미미는 2021년 한국 선수로 뛰는 모습을 보고 싶다는 할머니의 유언에 따라 한국 국적을 택했고, 2024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 파리 올림픽 은메달,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차례로 따내며 세계 정상급 선수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사진=국제유도연맹 홈페이지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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