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 구로구 주택가 쓰레기 더미에서 시신이 발견된 사건을 두고, 경찰이 용의자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이들은 인형인 줄 알고 버렸다고 주장했지만, 저희가 만난 주민은 상당한 악취가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편광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22일, 서울 구로구의 한 주택가 골목.
한 남성이 하얀 비닐에 싸인 무언가를 들고 걸어갑니다.
잠시 후 이 남성이 쓰레기 더미 옆에 내려놓은 건 사람의 시신이었습니다.
이 시신은 인근 다세대주택 2층 빈방에 방치돼 있었는데, 주택 건물주인 80대 A 씨가 평소 친분이 있던 60대 남성 B 씨에게 시신을 버리라고 시킨 걸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주민 : 2층 저 끝에 방을 손질해서 사람 들여온다고 (청소했대요.)]
어제(27일) 오전 환경미화원이 시신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5시간 만에 A 씨와 B 씨를 긴급체포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A 씨는 빈 방에 놓여있던 게 시신이 아니라 인형이나 마네킹인 줄 알았다며 혐의를 부인했지만, A 씨는 시신을 버리기 보름여 전, 한 세입자로부터 악취가 난다는 연락을 받았던 걸로 파악됐습니다.
[주민 : 내가 태어나서 처음 맡아보는 냄새에요. 그래서 중간에 (집주인한테) 전화했잖아. 내가 이상한 냄새가 난다고 좀 확인 좀 해보라고 그랬어요.]
부검 결과 숨진 남성의 신원은 특정 됐지만, 경찰은 국과수로부터 사망 원인과 숨진 시점을 정확히 밝히긴 어렵다는 1차 소견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A 씨와 B 씨에 대해 각각 시체유기 교사와 시체 유기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숨진 남성의 사망 전 행적을 수사 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양지훈, 영상편집 : 박나영, VJ : 이준영)
'악취 난다' 연락받았는데 "인형인 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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