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이 코앞으로 다가온 중간선거를 마친 뒤 이란을 다시 공격할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선거 유세 과정에서는 트럼프 대통령과 오바마 전 대통령이 서로 강하게 비난하며 충돌했습니다.
워싱턴 전병남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중동 지역을 관할하는 미군 중부사령부가 내달 3일 미국 중간선거 뒤 이란을 공격하는 방안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 정치 전문매체 더 힐은 "백악관이 작전을 승인하면 이란을 공습할 준비된 계획을 갖췄고,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에게도 보고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최종 승인 여부는 결정되지 않은 상황입니다.
[도널드 트럼프/미 대통령 : 우리는 이란에 관한 고도화된 정보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그 중 일부는 기밀해제 됐고, 일부는 아직 해제되지 않았습니다.]
미국이 공격을 재개할 경우, 이란 내륙의 군사·정치 시설을 타격하거나 에너지 기반시설 등으로 범위를 확대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실제 미군은 항공모함인 시어도어 루스벨트함 등 추가 전력을 중동에 집중시키고 있습니다.
이란과의 외교 협상이 사실상 교착된 상황에서, 이란을 군사적으로 압박해 양보를 끌어내려는 의도도 깔린 것으로 해석됩니다.
이란은 새로운 전쟁이 일어나도 호르무즈 정책은 바뀌지 않을 거라며, 날을 세웠습니다.
[아바스 아라그치/이란 외무장관 : 최근 일각에서 새 전쟁 가능성을 거론합니다. 전쟁이 다시 일어나든 일어나지 않든, 우리의 (호르무즈) 정책엔 변화가 없을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민주당 후보 지원 유세 과정에서, 이란전과 물가 등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을 비판하며 '유례없이 무능한 대통령'이라고 맹비난하고 나섰습니다.
[버락 오바마/전 미국 대통령 : (트럼프) 대통령은 일련의 잘못된 결정을 내렸습니다. 무엇보다도, 아무도 원하지 않았고 아무도 투표로 선택하지 않은 불필요한 전쟁을 시작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오바마야 말로 지독하게 무능한 대통령이었다"고 맞받고, 알래스카 등 경합지 패배 시 불복 의사를 벌써부터 거론하면서, 중간선거를 둘러싼 정치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김종미, 디자인 : 심수현)
"중간선거 뒤 이란 공격 검토"…트럼프·오바마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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