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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신용 우려에 '출렁'…하이닉스 호재에 코스피 상승 마감

AI 신용 우려에 '출렁'…하이닉스 호재에 코스피 상승 마감
▲ 2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원·달러 환율, 코스피, 코스닥 지수가 표시돼 있다.

코스피는 오늘(23일) 장중 5,300선에서 5,500선을 오가며 크게 출렁였습니다.

솔리다임 상장 검토 중단이라는 SK하이닉스발 호재에 힘입어 간신히 반등했지만, 최근 인공지능 관련 투자 심리가 위축되고 있어 당분간 불안한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금융정보업체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오늘 코스피 지수의 장중 변동폭은 244.32포인트로 집계됐습니다.

코스피는 이날 개장 10분 만에 4.12% 하락한 5,305.98까지 밀리며, 지난 7월 29일 5,262.77 이후 최저치까지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장중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반등에 성공하며 지수도 방향을 바꿨고, 장중 최고 상승률인 0.3% 오른 5,550.30으로 장을 마쳤습니다.

간밤 뉴욕증시가 AI 신용 불안이 빅테크까지 번질 수 있다는 두려움에 휘청이자 코스피도 장 초반 거센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메타가 AI 투자를 늘리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면서도 3분기 현금 흐름이 악화하고, 자금 조달을 위한 신주 발행 계획까지 밝힌 점이 '자금 병목'에 대한 우려를 자극했습니다.

투자 심리가 급격히 위축되며 엔비디아(-4.4%), 마이크론(-6.3%), 인텔(-8.0%) 등 기술주가 큰폭으로 하락했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2.6% 급락, 6월 이후 최대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메타의 5년물 신용부도(CDS) 프리미엄은 하루 만에 약 7bp(1bp=0.01%포인트) 뛰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신용 불안까지 더해졌습니다.

시장이 메타의 부도 위험 가능성을 크게 봤다는 의미입니다.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가 자사 개발자회의 GTC에서 AI 인프라 수요가 크다고 하면서도 "문제는 희소한 자본"이라고 지적한 점도 악재가 됐습니다.

코스피는 전날 메타의 자금 조달 우려를 반영하며 3% 넘게 하락한 채 마감한 바 있습니다.

반도체 중심인 시장 특성상 AI 신용 불안에 더 취약하다는 점에서 이날 장 초반 약세를 면치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SK하이닉스의 솔리다임 상장 검토 중단이 구원투수가 됐습니다.

SK하이닉스는 1.9% 하락 출발한 후 한때 4.3%까지 낙폭을 키웠지만, 장중 반등에 성공해 4.42% 강세로 마감했습니다.

삼성전자도 장 마감 직전 상승 전환, 0.47% 오른 채 마감하며 지수 반등에 기여했습니다.

특히 기관 투자자가 SK하이닉스를 약 5천961억 원, 삼성전자는 1천348억 원 순매수하며 주가 반등을 견인했습니다.

솔리다임 상장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해소되며 이날 코스피가 반등했지만, AI 밸류체인 투자를 둘러싼 우려는 여전하다는 점에서 당분간 변동성이 클 것으로 보입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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