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건강 문제로 병원을 찾은 아동·청소년이 지난해 41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특히 서울 강남구에서 진료받은 아동·청소년은 1년 새 17.5% 늘어, 전국 평균 증가율의 약 1.8배에 달했습니다.
조국혁신당 강경숙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정신건강 관련 질환으로 진료받은 만 18세 이하 아동·청소년이 41만 1천643명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년보다 3만 6천417명, 9.7% 증가한 수치입니다.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진료 환자가 가장 많은 곳은 강남구였습니다.
지난해 강남구 소재 의료기관에서 정신건강 진료를 받은 아동·청소년은 1만 6천805명으로, 전년보다 2천506명, 17.5% 늘었습니다.
전국 평균 증가율보다 7.8%포인트 높은 수준입니다.
강남구 다음으로는 송파구가 1만 4천987명, 서대문구 1만 1천103명, 서초구 9천922명, 종로구 9천307명 순이었습니다.
강남·서초·송파, 이른바 강남 3구를 합하면 진료 환자는 4만 1천714명으로 1년 새 12.2% 증가했습니다.
서울 전체 자치구별 진료 환자 수 합계의 33.1%를 차지했습니다.
질환별로 보면 우울증 관련 진료도 늘었습니다.
지난해 전국에서 우울에피소드로 진료받은 아동·청소년은 7만 4천652명으로, 전년보다 8.7% 증가했습니다.
기타 불안장애는 6.2%, 심한 스트레스에 대한 반응과 적응장애는 5.6% 늘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청소년들이 정신건강의학과를 찾는 이유로 학업 스트레스와 입시 불안, 부모나 또래와의 관계에서 겪는 어려움 등을 꼽았습니다.
다만 강남 지역의 환자 수가 많다고 해서 해당 지역 학생들의 정신건강이 더 나쁘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이번 통계는 거주지가 아니라 의료기관 소재지를 기준으로 집계됐고, 병원 접근성과 가정의 경제적 여력도 진료 환자 수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정신과 진료에 대한 인식이 개선돼 치료를 받는 학생이 늘어난 측면도 있다는 분석입니다.
전문가들은 진료 확대와 함께 학교 차원의 지원도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취재 : 김민정, 영상편집 : 김기현, 디자인 : 육도현, 제작 : 디지털뉴스부)
'강남 3구' 정신과 가는 아동 급증…입시 지옥에 "우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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