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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 여러 벌 들고 와 민폐"…참다못해 '특단의 조치'

유럽의 유명 호텔과 관광 명소에서 인플루언서들의 사진·영상 촬영을 제한하는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SNS 콘텐츠를 만들기 위한 무분별한 촬영이 다른 방문객의 휴식을 방해하고 사생활까지 침해한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어서입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최근 프랑스와 영국의 호텔·식당 등을 중심으로 인플루언서의 촬영을 제한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프랑스 앙티브에 있는 고급 호텔 '뒤 캅 에덴 록'은 최근 사진 촬영에 앞서 호텔 측의 허가를 받도록 했습니다.

일부 방문객들이 여러 벌의 옷과 장신구를 가져와 수시로 갈아입으며 사진 촬영에 몰두했기 때문입니다.

미국에서도 인플루언서들의 촬영을 둘러싼 갈등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미국 매사추세츠주 낸터킷섬의 한 상점은 올해 초 '인플루언서 출입 금지'라는 안내문을 내걸었습니다.

버몬트주 폼프렛 마을 역시 단풍철마다 사진을 찍기 위해 몰려드는 인플루언서들의 촬영을 제한했습니다.

일본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후지산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려는 관광객이 몰려들자 후지카와구치코 당국은 편의점 앞에 가림막을 설치했습니다.

유명 촬영 장소에 관광객이 집중되는 상황을 막기 위한 조치입니다.

호텔과 관광시설들이 촬영 제한에 나선 가장 큰 이유는 다른 이용객의 사생활과 휴식권을 지키기 위해서입니다.

프랑스 호텔 뒤 캅 에덴 록의 총지배인은 "고객들은 호텔만큼은 사적인 공간으로 남기를 바란다"며 "이를 위해 해결책을 고민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취재 : 정다은, 영상편집 : 김나온, 디자인 : 이수민, 제작 :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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