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해 대학입학시험에서 AI 기능이 탑재된 스마트 안경으로 부정행위를 시도한 사례가 처음으로 적발됐습니다. 이번달 연세대와 서울시립대 이공계 논술시험이었습니다.
정지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10일 2027학년도 신입생 모집 논술 시험이 진행된 연세대 신촌캠퍼스.
오전 10시 반에 시작된 자연·통합 계열 논술 시험에서 AI 검색 기능을 이용할 수 있는 스마트 안경을 착용한 수험생이 적발됐습니다.
대학입학시험에서도 스마트 안경을 이용한 부정행위 시도가 드러난 것인데, 처음에는 이렇게 일반 안경을 착용했다가 시험 도중 스마트 안경으로 바꿔 착용했다는 것입니다.
연세대 측은 시험 시작 전 안경을 착용한 수험생을 대상으로 관련 점검을 진행했는데, 해당 수험생이 시험지를 받은 뒤 AI 안경을 꺼내 바꿔 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예원/연세대 재학생 : 남들은 사실 그 논술 문제 하나 풀려고 몇 달씩 노력하는데, 다른 사람들의 노력이랑 기회를 같이 빼앗는 거라고 생각이 들어서….]
[김정후/연세대 재학생 : 걸린 건 한 명이지만 또 안 걸린 다수의 사람이 있을 수 있어서 좀 더 철저하게 검사를 하는 방향이 맞지 않나.]
이날 치른 연세대 이공계 논술 전형에는 288명 모집에 1만 4천 명이 넘게 지원해 50:1이 넘는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연세대 관계자는 "당시 감독관이 현장에서 AI 안경을 수거했고, 해당 수험생도 착용 사실을 인정했다"면서 "시험 결과 처리 등 사후 조치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지난 3일 서울시립대에서 진행된 자연 계열 논술 시험에서도 AI 안경을 쓴 수험생이 적발됐는데, 마찬가지로 시험 전 검사 때는 일반 안경을 쓰고 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서울시립대 측은 해당 수험생을 곧바로 퇴실시켰고, 향후 3년 동안 시험에 응시할 수 없도록 조치했습니다.
(영상취재 : 임우식, 영상편집 : 이상민, 디자인 : 양기태, 화면제공 : 유튜브 테크몽)
시험지 받고 바꿔썼다…대입 시험장서 'AI 안경' 부정행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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