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12일(현지시간) 인공지능(AI) 인프라에 대한 대대적인 투자가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3% 수준으로 견인하는 핵심 동력이 되고 있으며, 하드웨어를 공급하는 아시아 주요국들이 그 수혜를 입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게오르기예바 총재는 이날 태국 방콕에서 열린 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 연설에서 "AI 투자 급증이 강력한 수요·투자 충격을 일으키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는 "AI 투자가 아시아 선진국에는 0.5∼1.0%포인트, 아시아 신흥국에는 0.2∼0.8%포인트의 성장률 제고 효과를 내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란 전쟁, 우크라이나 전쟁 등에 따른) 에너지 공급 충격으로 세계 경제가 하방 압력을 받는 상황에서도 글로벌 성장률이 3%대를 유지할 수 있는 것은 AI 분야 덕분"이라며 "AI는 좋든 싫든 이미 우리 곁에 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이날 연설에서 한국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지난달 한국의 올해 경제 성장률이 3.7%에 이를 것이라며 전망치를 3개월 만에 1.1%포인트 높인 바 있습니다.
당시 OECD는 AI 확산이 투자·생산 측면에서 세계 경제에 추가적인 상방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IMF는 지난 7월 한국의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을 2.6%로 수정 전망한 바 있습니다.
이는 지난 4월의 1.9%에 비해 석 달 새 0.7%포인트 높여 잡은 것입니다.
IMF가 당시 발표한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3.0%이었습니다.
IMF는 오는 13일 한국 등 각국과 세계의 수정 경제 전망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AI를 "천천히 다가오는 쓰나미"에 비유하며 AI가 일자리와 성장, 교육, 세수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IMF는 장기적으로 전 세계 일자리의 40%가 AI로 인해 업무 능력이 보완되거나 직무 수준이 낮아지거나 아예 사라질 수 있는 것으로 추산한다고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설명했습니다.
미국 노동시장의 경우 이미 일자리의 10%가 AI 기술을 요구하고 있으며, 반복 업무는 줄어드는 반면에 건설·데이터센터 분야의 저임금 일자리는 오히려 늘어나는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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