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사 쿡 연준 이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눈엣가시로 여기는 리사 쿡 연방준비제도 이사의 해임을 다시 추진하기 위해 별도의 조사위원회를 구성했습니다.
현지 시간 9일 AP통신 등 미 언론에 따르면 백악관은 쿡 이사가 주택담보대출 사기 의혹과 관련해 허위 진술을 했다는 혐의를 조사하기 위한 위원회를 구성했습니다.
위원회는 다음 달 5일 백악관에서 비공개 청문회를 열 예정입니다.
쿡 이사는 청문회에 출석해 위원들의 질문에 답변해야 합니다.
위원회에는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D) 위원장과 키스 손더링 정부윤리국장 대행, 안드레아 루카스 평등고용기회위원회 위원장 등이 참여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위원회 구성을 지시한 지난 7일 자 대통령 각서에서 "대통령으로서 진실을 말하고 법을 준수할 것이라고 신뢰할 수 없는 부하 직원을 해임하는 것을 포함해 법이 충실히 집행되도록 보장하는 것이 나의 임무"라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쿡 이사가 연준 이사 취임 전인 2021년 주택담보대출 서류를 조작했다며 지난해 8월 해임을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쿡 이사는 위법 행위를 부인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을 해임하기 위해 근거 없는 혐의를 제기하고 있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연방대법원은 지난 6월 쿡 이사에게 적절한 소명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는 이유로 그의 직위 유지를 허용했습니다.
이번 조사위원회는 쿡 이사를 해임할 법률상 정당한 사유가 존재하는지 판단하기 위한 것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해임에 필요한 절차적 요건을 갖추려는 시도로 풀이됩니다.
쿡 이사의 변호인들은 청문회 출석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쿡 이사는 자신의 명예를 회복하고 해임할 법적 근거가 없음을 입증할 수 있도록 사실을 제시할 기회를 환영한다"며 "단순한 형식적 절차가 아닌 진정한 절차가 될 가능성이 있는지 평가하기 위해 백악관과 협의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금리 인하 요구에 따르지 않는 연준에 불만을 표출해 왔으며,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이 임명한 쿡 이사의 해임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습니다.
A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연준에 금리 인하를 거듭 압박하는 가운데 쿡 이사의 해임을 재추진하면서 연준의 독립성이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가 다시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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