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혁/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지난 3일) : 금메달을 못 따면 한국 돌아가서 입대가 9일 남았었습니다. 군대 안 갑니다.]
아시안게임을 계기로 체육선수 병역특례 제도를 둘러싼 후폭풍이 거세지는 가운데, 축구 전문 크리에이터 '페노'와 김정환 변호사가 SBS 뉴스헌터스에 출연해 이번 논란을 진단했습니다.
두 사람은 싸늘해진 국민 여론에 대해 입을 모아 공감을 표했습니다.
[페노/축구 전문 크리에이터 : 기본적으로 병역 혜택이라는 것 자체가 결국 혜택이잖아요. 굉장히 고마운 거라고 느껴야 되는데 선수들이 어느 순간부터 너무 당연해지고, 그리고 선수들이 고마워한다는 느낌이 아니라 가볍게 생각하는 인터뷰와 행동들이 나오다 보니까…]
[김정환/변호사 : 국가 스포츠 행사에서 1등을 했을 때 얻는 이득은 사실 개개인한테 귀속될 수밖에 없거든요. 국민들도 그걸 다 알고 있는데, 그것에 나아가서 선수들이 (군 혜택을) 자신의 권리라고 생각하는 모습을 보이기 때문에 국가가 주는 시혜적인 혜택, 궁극적으로는 국민들이 사회적 합의를 통해서 부여한 것인데 그런 것에 대한 고마움을 전혀 느끼지 못했다는 점에 분노 포인트가 있다고 생각을 하고요.]
현행 제도상 올림픽에서 동메달 이상,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면 예술·체육요원으로 편입돼 현역 복무를 대신할 수 있습니다.
기초군사훈련을 받은 뒤 34개월 동안 전문 분야에서 활동하고, 544시간의 봉사활동을 마치면 병역 의무를 이행한 것으로 인정됩니다.
아시안게임이 병역 혜택을 줄 만큼 비중 있는 대회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이렇게 답했습니다.
[페노/축구 전문 크리에이터 : 이번에 아시안게임 4연패를 했는데 아무래도 금메달을 따도 어떤 이야기가 있냐면 금메달을 따도 본전인 겁니다. 그래서 이번에 이민성 감독도 굉장히 많은 비판을 받았지만 되게 부담스러운 게 금메달을 따면 칭찬을 받는 게 아니라 할 거 했다 정도로 치부가 되는 거예요. 어쨌든 병역 혜택이라는 것은 국위선양이 들어가는 거잖아요. 그런데 아시안게임이 그 정도의 퀄리티와 경쟁력이 있는 대회냐라고 했을 때 축구로서는 그렇지 않다라고 보는 게 타당할 것 같습니다.]
아시안게임에 한해 병역 혜택을 폐지하자는 의견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김정환/변호사 : 개인의 노력과 성과를 무시하고 아시안게임을 일괄적으로 폐지하자 이렇게 얘기를 하면 병역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대회는 결국 올림픽에 한정되거든요. 신성한 국방의 의무를 모두가 공평하게 해야 된다고 하면 사실 선수 입장에서의 20대와 일반인의 20대는 너무 다르기 때문에 그 시기를 늦추는 방법이나 여러 가지 방법을 확보할 수 있지 않나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이번 논란으로 과거 선수들의 병역 혜택 관련 인터뷰도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박지성/K-축구 혁신위원회 공동위원장 (2003년 훈련소 입소 당시) : (지금 기분 어때요?) 조금 착잡한 느낌이 들지만 그래도 2년 2개월씩 가는 분들이 많은데 몸이 정상인데도 불구하고 혜택을 받아서 가기 때문에요. 기분 좋은 마음으로 가고 있습니다.]
[손흥민/당시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 주장 (2018년) : 저는 사실 그런 것(군 면제)보다 우승하러 온 대회고, 2연패 하러 온 대회고...선수들한테도 그런 것을 제일 먼저 얘기해 줬던 것 같습니다. 저는 항상 대한민국 사람으로서 대한민국 경기에 나가는 걸 상당히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대한민국 국민들한테 항상 감사하다는 마음을 생각하고 있어서.]
이번 아시안게임 축구 대표팀에서 병역 혜택을 가볍게 여기는 분위기가 형성된 배경을 묻자, '페노'는 축구협회의 행정 공백을 원인으로 꼽았습니다
[페노/축구 전문 크리에이터 : (축구협회가) 행정 공백이 있는 상황에서 언론에 대한 대응이라든가 이런 것들에 대해 선수들에게 직접적으로 제대로 이야기를 해주지 못하지 않았나라는 아쉬움도 있고…결국 프로라고 한다면, 그런 개인적인 것들은 당연히 우리가 어느 정도 공감을 하지만 겉으로 우리가 팬들에게 이제 내비치고 이야기하는 것에는 그런 척을 해야 된다는 거죠. 기본적으로 감사한 척.]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고마움을 모르니 혜택 축소해야 된다", "올림픽과 월드컵만 인정이다", "국위 선양을 했으니 혜택을 주어야 한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기획 : 이세영, 영상편집 : 이다인, 화면 출처 : 뉴스헌터스, 제작 : 디지털뉴스부)
[자막뉴스] 박지성·손흥민 옛날 인터뷰 봤더니…"국민들 분노한 포인트는" 앵커들 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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