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세이 탄광 수몰 사고를 역사에 새기는 모임' 기자회견
1942년 조선인 136명 등이 숨진 일본 조세이 탄광 수몰 사고 당시 일부 희생자의 시신이 탄광 주변에 매장된 정황이 드러나 일본 시민단체가 유골의 신원 감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조세이 탄광 수몰 사고를 역사에 새기는 모임'(이하 모임)은 6일 일본 참의원(상원) 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수몰 사고 희생자 21명가량이 탄광이 있던 수변 구역에 묻혔을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조세이 탄광은 야마구치현 우베시에 있던 해저 탄광으로 1942년 수몰 사고가 일어나 조선인 136명과 일본인 47명 등 183명이 사망한 곳입니다.
한일 정부는 지난 1월 양국 정상회담을 계기로 탄광에서 발굴된 유해의 신원 확인에 협력하기로 하고 DNA 감정을 하고 있습니다.
당시 조세이 탄광 운영사 측 자료인 '집단도항 조선인 명부' 등에 따르면 1942년 당시 후생성(현 후생노동성)이 회사에 '박삼을 외 20인'에 대한 매장료 지급 결정을 통지했습니다.
매장료는 사망자의 매장을 위해 지급되는 비용이라는 취지로 후생노동성 측은 설명했습니다.
모임은 "매장에 관한 기록이 존재하지만, 유족 증언 등에 따르면 시신이 인도되지 않았다. 당시 조세이 탄광에 속했던 화장터 규모로는 21명이나 되는 인원을 화장할 수 없고 노천에서 임의 화장을 했다는 정황도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모임은 탄광 수몰 사고 직후 생존자 구조 등을 목적으로 최소 6명이 갱내에 들어갔고 추가로 화를 입었을 가능성이 있다며 이들을 포함한 최소 21명 시신의 매장이 유족 등에게도 알려지지 않은 채 비밀리에 이뤄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모임은 해저 유골 조사 이후 실시하려던 육상 유골 조사를 연내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해저 유골 수습 작업은 지난 2월 유해 수습에 참여한 대만 잠수사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이후 사실상 중단된 상탭니다.
모임은 한일 정상이 탄광에서 발굴된 유해의 신원 확인을 위해 DNA 감정에 협력하기로 협의했지만, 일본 정부가 감정 과정 및 결과에 대해 함구한 채 시간을 끌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노우에 요코 모임 대표는 지난해 8월 민간 잠수사들이 해저 갱도에서 희생자의 것으로 추정되는 유골과 두개골을 발견했고 올해 2월에도 추가 유골이 수습된 이후 DNA 감정 결과가 나오는 데 지나치게 긴 시간이 걸리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노우에 대표는 "유골 감정에 대한 한일 양국 협의가 어딘가서 막혀 있는 것은 아닌가"라며 조속한 DNA 감정 결과 도출과 유족 인도를 촉구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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