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시의회 청문회에서 발언하는 제이컵 콕슨
인공지능(AI) 개발 경쟁의 위험성을 경고하며 앤트로픽을 떠난 연구원이 미국 뉴욕시의회 청문회에서 "인류가 AI에 통제권을 잃을 가능성이 더 크다"고 말했습니다.
앤트로픽 전 연구원 제이컵 콕슨은 현지시간 5일 뉴욕시의회 AI 청문회에 출석해 "우리는 아직 어떤 AI 시스템도 통제하는 방법을 모른다"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콕슨은 "현재 경로대로라면 인류가 AI에 통제권을 잃을 가능성이 그렇지 않을 가능성보다 크며, 이는 인류 멸종으로 끝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콕슨은 업계의 접근 방식이 "극도로 무모하다"며 "(실리콘밸리의 오랜 격언인) '빠르게 움직이고 깨뜨려라'는 방식은 사진 공유 앱에는 통할지 몰라도 역사상 가장 강력한 기술을 만드는 데는 통하지 않는다"고 비판했습니다.
콕슨은 또 "프런티어 모델 개발에 일종의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며 뉴욕시의회가 검토 중인 AI '킬 스위치'(긴급 차단 장치)에 대해 단기적으로는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안전을 보장하기에는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콕슨은 지난달 앤트로픽을 그만두면서 앤트로픽과 오픈AI가 "우리의 목숨을 걸고 도박을 하고 있다"고 비판한 바 있습니다.
콕슨은 AI 규제 법안 패키지를 추진 중인 줄리 메닌 시의회 의장의 요청으로 증언대에 섰습니다.
메닌 의장은 청문회 전 기자회견에서 "그저 자율 규제로 그칠 것이라는 AI 기업들의 생각은 통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구글 딥마인드 연구원 출신 알렉스 터너도 화상 증언에서 "중국만이 잠재적 적이 아니다. 우리는 상당히 높은 확률로 국내에서 우리 자신의 적, 즉 정렬되지 않은 AI를 만들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며 "이는 언젠가 중국보다 강력해질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청문회에는 오픈AI와 앤트로픽, 구글, 메타플랫폼 관계자들도 화상으로 출석해 선서 후 증언했습니다.
이중 오픈AI와 앤트로픽, 구글은 시의회가 소환장을 발부하겠다고 경고하자 출석하기로 했습니다.
메닌 의장은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은 스페이스X의 AI 부문에 대해서는 소환장을 집행해 달라고 법원에 요청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AI 규제에 대체로 불개입 기조를 유지하는 가운데 뉴욕 등 주·지방정부가 독자 규제에 속도를 내면서 연방과 지방 간 엇박자도 커지고 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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