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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러시아 '그림자 선단' 추가 제재 검토…돈줄 차단 의도"

"일본, 러시아 '그림자 선단' 추가 제재 검토…돈줄 차단 의도"
▲ 1일(현지시간) 발다이 토론 클럽 참석한 푸틴 대통령

일본과 러시아의 관계가 냉각된 가운데 일본 정부가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를 조만간 단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2일 보도했습니다.

요미우리는 복수의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이렇게 전하며 제재를 회피하며 원유 등을 수송하는 '그림자 선단'을 겨냥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서방 제재를 우회해 중국과 인도 등에 러시아산 원유를 수출하는 그림자 선단을 제재해 러시아의 주요 자금줄인 원유 거래에 타격을 주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일본 정부는 이외에도 대러시아 수출 규제 품목 확대와 수출 규제 강화 조치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두 나라 사이 갈등은 지난 8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일본과의 영유권 분쟁 지역인 쿠릴열도(일본명 북방영토)를 방문하면서 거세졌습니다.

당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일본 국민의 감정에 상처를 주고 양국의 중장기적인 관계 회복을 어렵게 했다"고 비판하며 추가 제재를 시사했습니다.

다만 이후 한 달이 넘도록 대응 조치가 나오지 않자 일본 정부가 추가 제재 시 러시아가 반발해 일본으로의 액화천연가스(LNG) 수출을 줄일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망설이고 있다는 분석이 일본 언론에서 나오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양국 간 관계 개선을 희망하는 듯한 발언이 푸틴 대통령에게서 나와 배경이 주목됩니다.

NHK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전날 모스크바에서 국제정세 관련 포럼에 참석해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한 뒤의 러일 관계를 러시아는 어떻게 보는지"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일러 관계 악화의 책임은 일본에 있다면서도 "좋은 이웃으로 호혜적인 것이 될 것으로 본다. 우리에는 상호 이익이 되는 분야가 존재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일본 측의 정치 지도층 사이에도 양국의 이익을 위해 서로 협력하겠다는 자세가 우세해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날 경우 이후 러일 관계가 개선될 것이라는 인식을 보이면서도 일본 측에 양보를 요구하는 발언으로 해석됩니다.

포럼에서 질문을 한 아비루 다이스케 사사카와 평화재단 선임연구원은 푸틴 대통령의 발언과 관련해 "푸틴 대통령이 미래지향적인 일러 관계를 언급했다는 것에 일정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중장기적으로 보면 러시아도 양호하고 안정적인 일러 관계를 희망한다는 메시지로 받아들일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푸틴 대통령이 말한 '상호 이익이 되는 분야'에 대해서는 "일본 입장에서 러시아와의 에너지 관계는 전략적 의미를 가진다"며 "러시아에 있어서도 일러 에너지 관계를 유지·발전시키는 것은 중국에의 과도한 의존을 피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일본 정부 대변인인 기하라 미노루 관방장관은 "우리나라(일본)의 대러 제재나 항의 등이 일러 관계의 원인인 것처럼 주장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그는 "현재 엄중한 일러 관계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에 기인하고 있음을 다시 한번 상기하고 싶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푸틴 대통령이 일러 관계의 중요성과 장래 전망에 대해 발언한 데 대해 유의하고 있다"며 "여러 문제를 둘러싸고 양국의 입장 차이가 크지만, 러시아 측과 의사소통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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