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군 포로 송환을 비공개로 하기로 합의한 적이 없다'는 우크라이나 측 주장에 청와대가 정면으로 반박했습니다. 비공개 합의를 깨더니 거짓 발표까지 했다며 해명과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보도에 박예린 기자입니다.
<기자>
청와대는 '북한군 포로 국내 송환'의 공개와 관련해 우크라이나 정부에 강력한 유감을 표명하고 사과와 해명을 요구하는 입장문을 냈습니다.
우크라이나 측이 양국의 비공개 합의를 어기고 사전 협의나 통보도 없이 송환 사실을 공개한 데 이어서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공보실이 비공개 합의가 없었다고 거짓 사실을 발표했다는 겁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24일 UN 총회 연설 도중 '북한군 포로 2명의 한국행'을 전격 공개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최근 우리는 우크라이나군에 생포됐던 북한군 전쟁 포로 2명을 대한민국으로 보냈습니다.]
그러자 이재명 대통령은 SNS에서 "비공개 합의를 어겼다"며 아쉬움을 표했고, 다시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관계자가 "비밀 유지를 약속하지 않았다"고 반박하며 진실 공방이 불거졌습니다.
청와대는 거짓 발표로 '신뢰 관계를 심각하게 훼손했다'며 그간의 경위를 이렇게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 측이 북한군 포로의 한국 송환 시 다수의 자국 포로들과 교환할 기회를 포기했다는 우크라이나 국내의 비난 여론이 있을 수 있다면서 송환을 비공개로 하자고 요구했고 우리 정부도 포로와 가족의 안전을 고려해 비공개에 합의했다는 겁니다.
외교부는 안드리 베쉬킨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대리를 초치해 허위 공보를 발표한 데 대해 강력 항의했고 해명과 사과, 그리고 재발 방지를 요구했다고 밝혔습니다.
청와대는 일부 국내 인사들이 외교·안보 사안을 정쟁화해 국익을 훼손하고 있다면서 허위 주장을 삼가달라고 밝혔습니다.
국민의힘은 송환보다 공개 여부에 더 민감한 것은 '북한 눈치보기'라고 날을 세웠고, 민주당은 '낡은 색깔론'이라고 맞받았습니다.
(영상취재 : 하륭·윤형, 영상편집 : 오영택, 디자인 : 한흥수)
"'비공개 합의 없었다'는 거짓"…대사대리 초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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