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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세 신동'의 남다른 비유…"스케이트보드는 잠 같은 존재"

<앵커>

어제(27일) 한국 스케이트보드 사상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가 탄생했습니다. 17살 강준이 선수인데요. 기자회견에서 "스케이트보드는 '잠' 같은 존재"라는, 엉뚱하면서도 깊이 있는 비유로 종목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습니다.

현지에서 홍석준 기자입니다.

<기자>

앞선 두 번의 실패를 딛고 벼랑 끝 마지막 3차 시기에서 대역전극을 완성하며 한국 스케이트보드에 사상 첫 금메달을 안긴 강준이는 벅찬 여운에 새벽까지 잠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강준이/스케이트보드 국가대표 : 지금 겨우 한 2~3시간 정도 눈 붙이고 오는 길입니다.]

금메달 확정 직후 어머니를 보고 어린아이처럼 눈물을 쏟아낸 뒷이야기도 전했습니다.

[강준이/스케이트보드 국가대표 : '엄마, 이제 내가 해냈어' 약간 이런 느낌으로, 부모님한테 이제 효도를 하는 거 같다는 생각에 너무 기뻐서 눈물을 흘렸고요.]

창의성이 요구되는 종목의 특성 때문인지 자신에게 스케이트보드란 어떤 의미인지를 묻자, 전혀 예상하지 못한 답이 돌아왔습니다.

[강준이/스케이트보드 국가대표 : (스케이트보드란) 잠 같은 존재 아닐까. 자기 싫을 때도 있는데 그래도 이제 잠은 자야 되니까, 보드도 가끔씩은 기술이 안 되다 보면 하기 싫을 때도 있는데 그래도 이제 어쩔 수 없이 해야 되는 거니까.]

열악한 훈련 환경에서 성장해 세계적인 강호 일본 선수들을 꺾고 정상에 오른 강준이는 2년 뒤 올림픽에서도 가장 높은 곳에 서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강준이/스케이트보드 국가대표 : (일본 선수들은) 절대 넘을 수 없을 거 같던 벽들이었는데, 더 어렵고 좀 난해한 기술들을 만들어서 LA 올림픽에서 다 성공시키는 게 저의 가장 큰 목표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자신처럼 수없이 넘어졌던 사람들에게 응원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강준이/스케이트보드 국가대표 : 그래도 꿋꿋이 이겨내셨으면 좋겠고, 그냥 계속 하던 대로 계속 하시면 꼭 원하는 바를 다 이루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세계 1등 스케이터라는 어릴 적 꿈에 다가선 강준이는 이제 또 다른 '금빛 트릭'을 향해 질주합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 영상편집 : 김준희, 디자인 : 황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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