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군과 유엔군사령부가 서부전선에서 발생한 지뢰 추정 폭발 사고 현장 조사를 위해 지난 26일 비무장지대(DMZ) 내에서 기동로 확보 및 작전 환경 조사 활동을 하는 모습
지난 21일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 내 지뢰 추정 폭발사고 당시 사고 현장 인근에서 북한이 사용하는 목함지뢰와 유사한 물체를 봤다는 목격자 진술이 나온 걸로 확인됐습니다.
다만, 여러 가지 증언이 존재해 목격됐다는 지뢰의 구체적 종류를 현재 단정하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황주봉 합동참모본부 작전1처장은 오늘(28일)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형상은 목함지뢰와 유사하고 재질은 플라스틱으로 보였다는 취지의 진술도 있고 또 다른 인원은 다른 종류로 추정되는 진술도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황 처장은 "형상이 목함지뢰와 유사한 지뢰들이 몇 개가 있다"며 "그러다 보니까 그 종류를 (특정할 수 없고) 저희가 현장에서 명확하게 확인한 다음에 설명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목격 지뢰가) 1발인지, 2발인지 관련된 사항들은 A라는 인원이 봤던 것과 B라는 인원이 봤던 것이 동일한지 단정할 수 없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강신철 국방부 장관도 국회에서 관련 질문에 대해 "특정 지뢰를, 특정하기는 어려운 몇 가지 증언들이 있다"며 "그 부분을 현장조사에서 정확히 확인한 다음에 국민들께 설명드리겠다"고 말했습니다.
우리 군과 유엔군사령부는 사고 엿새 만인 어제(27일) 현장 조사에 돌입했지만, 개척로 확보 등에 시간이 걸리면서 폭발 추정 지점 인근까지만 접근하고 실제 사고 발생 지점에 도달하지는 못했습니다.
군은 일단 어제(27일)에는 일몰과 함께 작전을 종료하고 차후 재시행하기로 해 앞으로 추가 현장 조사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폭발 발생 추정 지점에 도달하게 되면 군은 당시 폭발한 지뢰 잔해 확보 등도 시도할 것으로 보입니다.
일각에서는 연휴 기간 내린 비로 현장 증거 유실 우려를 제기했지만, 강수량이 4~5mm가량으로 유실은 미비한 상황이라고 군은 판단했습니다.
아울러 군은 사고 당시 부상자들이 착용한 장구류와 화약흔 채취 거즈, 수술 시 제거한 파편 등에 대한 성분 분석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한 상태로, 조만간 1차 감정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아직 정식으로 국과수로부터 결과를 통보받은 것은 없다고 황 처장은 언급했습니다.
군 안팎에서는 여러 정황상 사고 원인이 된 폭발물이 아군 지뢰보다는 북한군 지뢰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도 감지됩니다.
사고 지역이 아군이 사용하는 M14, M16 대인지뢰를 설치한 지대가 아니라는 점과 부상자의 부상 정도, 아군·북한군 지뢰의 폭발력 등을 종합적으로 가늠할 때 북한군 지뢰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것입니다.
피아 지뢰 여부를 최종적으로 규명하려면 결국 사고 현장에 남아있을 수 있는 미폭발 지뢰나 부상자에게서 나온 파편 분석 결과 등 '물적 증거'가 확보돼야 할 것으로 군 안팎에서는 보고 있습니다.
북한군 지뢰라면 주변 하천 등을 따라 유실된 것인지, 북한군이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지뢰를 고의로 매설한 것인지도 밝혀야 할 쟁점인데 후자의 경우 명백한 정전협정 위반입니다.
최근 군은 서부전선 MDL 인근 지형 변화를 식별하고 북한이 MDL 이남에 지뢰를 매설했을 가능성에 대해 유엔사와 협의해 왔는데, 일부 관측이 어려운 사각지대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진=합참 제공 영상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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