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지 시간 지난 26일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 한 지역이 폭우로 물에 잠긴 모습
몬순(우기) 철을 맞은 인도 북부와 네팔에서 폭우로 인한 홍수와 산사태, 눈사태가 연달아 발생해 최소 80여 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됐습니다.
27일(현지 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인도 우타르프라데시주 재난구호 당국은 "주 대부분 지역을 강타한 이례적인 폭우로 지난 25일부터 사흘간 최소 56명이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이 기간 해당 지역에는 평년 이맘때 평균 강우량(7.6㎜)의 9배에 달하는 66.5㎜의 장대비가 쏟아졌습니다.
당국은 동부 벵골만 해상에서 발생한 저기압이 내륙으로 이동하면서 폭우를 뿌렸고, 이에 따라 주택 1천여 채가 침수 등의 피해를 보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인도 중앙수자원위원회도 우타르프라데시주를 지나는 갠지스강과 간다크강, 그리고 갠지스강 지류인 코시강·바그마티강 등 북부 주요 하천이 위험 수위를 넘어섰다며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고 경고했습니다.
인구 2억 4천만 명 규모로 인도 내 최대 인구 밀집 지역인 우타르프라데시주는 매년 6∼9월 우기마다 극심한 수해를 겪고 있습니다.
우타르프라데시주와 국경을 맞댄 네팔에서도 지난 24일부터 홍수와 산사태가 이어지며 최소 14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습니다.
현지 매체 카트만두포스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네팔 남부 룸비니주 팔파 지역에서는 폭우로 흘러내린 토사가 주택을 덮쳐 75세 남성이 숨지고 10대 딸 2명(17세·15세)이 실종됐습니다.
북부 간다키주 바글룽 지역에서도 산사태로 주택이 매몰되면서 여성과 어린이 등 4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네팔 국가재난위험경감·관리청은 전국 주요 강과 하천의 수위가 계속 상승하고 있다며, 전체 77개 지역 중 49곳에 돌발 홍수 경보를 발령했습니다.
다만 지난달 7천500여 명의 사망·실종자가 발생하며 큰 피해를 보았던 중북부 바그마티주의 라수와·누와코트 지역은 이번 고위험 지역 산정에서는 제외됐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카트만두포스트는 이날 오전 간다키주의 해발 7천126m 고봉인 힘룽 히말(Himlung Himal) 베이스캠프가 눈사태에 휩쓸리면서 네팔인 직원 최소 14명이 실종됐다고 전했습니다.
등반 대행업체 '히말라야 홀리데이 트레킹' 측은 외국인 등반객을 위해 텐트를 설치하던 셰르파 등 직원 14명과 눈사태 이후 연락이 완전히 두절됐다고 밝혔습니다.
현지 당국은 현재 기상 악화로 구조용 헬기를 띄우지 못하고 있으며, 육로 접근마저 차단돼 구조 작업에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사진=힌두스탄타임스 홈페이지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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