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공항
올해 들어 고유가로 여행심리가 위축됐는데도 국제선 항공 여객이 지난해보다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엔저와 무비자 효과로 일본·중국 노선 이용객이 많이 늘어난 데다 중동 전쟁 영향으로 인천공항을 경유하는 환승 수요가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오늘(26일) 국토교통부 항공포털정보시스템 통계에 따르면 올해 1~8월 국제선 여객은 6,843만 5천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231만 5천 명)보다 9.8% 증가했습니다.
국제선 운항 편수는 38만 4,700편으로 6.6% 늘었습니다.
지역별로는 일본 노선 여객이 2,131만 명으로 20.3% 증가했고 중국 노선은 1,361만 5천 명으로 23.0% 늘었습니다.
일본과 중국 노선의 여객 증가분은 모두 614만 1천 명으로 전체 국제선 여객 증가분 612만 명과 비슷한 규모입니다.
두 노선 여객은 전체의 51.0%를 차지했습니다.
일본은 엔저가 여행 수요를 뒷받침했고 중국은 무비자 입국 효과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특히 중국 노선은 운항 편수가 7.9% 증가하는 동안 여객은 23.0% 늘어 공급 증가를 훨씬 웃도는 수요 회복세를 보였습니다.
중일 관계 악화로 중국 정부가 일본 방문 자제를 권고하면서 일본 대신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도 많아진 것으로 항공업계는 보고 있습니다.
반면 동남아 노선 여객은 감소세가 뚜렷했습니다.
일본, 중국에 이어 3위인 베트남 노선은 662만 6천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 줄었습니다.
필리핀은 250만 1천 명으로 13.7%, 태국은 234만 3천 명으로 13.0% 각각 감소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국제유가 급등에 따라 유류할증료 부담이 커지면서 비행시간이 4~6시간인 동남아보다 1~3시간 거리인 일본·중국으로 여행 수요가 이동했으며 항공사들도 탑승률과 수익성이 높은 일본·중국 노선을 중심으로 공급을 재배치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제 올해 1~8월 운항 편수도 베트남 6.6%, 태국 9.3%, 필리핀 17.5% 각각 감소했습니다.
다만 유류할증료 상승에도 장거리인 미주와 유럽 노선은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미주 노선 여객은 496만 1천 명으로 8.2%, 유럽은 347만 8천 명으로 9.3% 증가했습니다.
비즈니스와 유학 등 고정 수요가 유지되는 가운데 장거리 환승 수요를 흡수, 중동 전쟁 이후 동남아와 호주 등지에서 중동을 거쳐 유럽으로 향하던 수요 일부가 인천공항 경유 노선으로 이동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으로 미중 직항 노선의 회복이 더딘 가운데 중국에서 인천을 거쳐 미주로 향하는 수요가 늘어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이 같은 흐름은 환승객 통계에서 확연하게 나타났습니다.
올해 1~8월 국제선 환승 여객은 598만 2천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98만 명보다 20.1% 증가했습니다.
전체 국제선 여객 증가율의 두 배가 넘습니다.
지역별 환승객 증가율은 유럽이 53.0%로 가장 높았고 일본 42.6%, 중국 35.8%, 미주 12.8% 등이었습니다.
미주 환승객은 202만 명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일부 항공사는 환승과 방한 수요 증가의 혜택을 받았습니다.
대한항공은 중동전쟁 영향이 본격화한 2분기에도 여객사업 매출이 2조 8,479억 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4,514억 원 증가했습니다.
유가 상승으로 한국발 여객 수요는 다소 위축됐지만 중동 지역 환승 수요와 방한 수요가 증가했다고 회사는 설명했습니다.
대한항공은 증가하는 수요에 대응해 로스앤젤레스(LA)와 애틀랜타, 밴쿠버 등 북미 노선을 증편하고 도쿄·오사카 등 일본 주요 노선의 공급도 확대했습니다.
이스타항공, 제주항공 등은 최근 샤먼, 항저우, 구이린 등 중국 노선 신규 취항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