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일 일본 나고야 미즈호 공원 럭비경기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D조 1차전 대한민국 대 카타르의 경기에서 4-1로 승리한 한국 이민성 감독이 필드를 걷고 있다.
조 1위로 8강에 오르며 험난한 대진표를 피한 한국 23세 이하(U-23) 남자 축구 대표팀이 베트남을 상대로 준결승 진출을 다툽니다.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3 대표팀은 25일 오후 7시 30분 일본 나고야 미즈호 공원 럭비경기장에서 베트남과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8강전을 치릅니다.
앞서 조별리그 D조에서 카타르(4-1 승), 사우디아라비아(2-0 승)를 연파하고 2전 전승으로 조 1위를 차지한 한국은 '우승 후보' 우즈베키스탄과 일본이 버티는 반대편 '가시밭길' 대진을 피하는 최상의 결과를 얻었습니다.
8강 상대인 베트남은 조별리그 C조에서 1승 1무 1패를 거둬 우즈베키스탄(3전 전승·9득점 1실점)에 이어 조 2위로 힘겹게 토너먼트에 올랐습니다.
한국이 베트남을 꺾으면 오는 30일 열리는 준결승에서 중국-태국 경기 승자와 결승행 티켓을 놓고 다툽니다.
결승에 가기 전까지는 껄끄러운 상대인 일본과 우즈베키스탄을 만나지 않습니다.
아시안게임 4연패를 노리는 한국으로서는 8개월 전의 '굴욕'을 설욕할 기회이기도 합니다.
한국은 지난 1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3·4위전에서 베트남과 승부차기 혈투 끝에 패하며 4위에 머문 뼈아픈 기억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아시안게임은 당시와 상황이 크게 다릅니다.
우선 베트남에서는 한국인 김상식 감독이 9∼10월 A매치 일정에 집중하기 위해 벤치를 비웠습니다.
대신 딘홍빈 수석코치가 임시 감독으로 팀을 지휘합니다.
또한 공격수 응우옌 딘박 등 핵심 자원들이 성인 대표팀에 차출돼 전력 누수가 뚜렷한 상태입니다.
반면 2014년 인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2023년 열린 2022 항저우 대회에 이어 4회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한국은 지난 1월보다 훨씬 탄탄한 전력을 구축했습니다.
월드컵 무대를 경험한 이기혁(강원), 엄지성(스완지시티), 양현준(셀틱)이 와일드카드로 합류했고, 해외파 자원들이 대거 가세하며 초호화 군단을 꾸렸습니다.
이민성 감독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조별리그 최종전을 마친 뒤 "8강부터는 토너먼트다.
안정적인 방법을 택해야 한다"며 "팬들은 좋은 경기력을 원하시겠지만, 이제부터는 결과를 내야 한다는 목적으로 명확하게 플레이하겠다"고 필승을 다짐했습니다.
한편, 사상 첫 아시안게임 결승 진출을 노리는 한국 여자 축구 대표팀도 같은 날 같은 시간 일본 오사카 나가이 스타디움에서 우즈베키스탄과 8강전에서 맞붙습니다.
조별리그에서 2승 1무(승점 7)를 기록한 한국은 북한과 승점에서 동률을 이뤘으나, 골 득실(한국 +11·북한 +18)에서 밀려 조 2위로 토너먼트에 진출했습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한국이 19위로 우즈베키스탄(51위)에 크게 앞서며, 역대 전적에서도 5전 전승으로 우위를 점하고 있습니다.
선수들의 기세도 매섭습니다.
이번 대회에서만 벌써 4골을 폭발한 김민지와 북한전에서 천금 같은 동점 골을 터뜨린 윤수정 등 '젊은 피'의 활약이 돋보입니다.
여기에 '여자축구의 살아있는 전설' 지소연을 비롯해 최유리, 장슬기 등 베테랑들까지 고루 득점포를 가동하며 최상의 컨디션을 뽐내고 있습니다.
다만 방심은 금물입니다.
신상우 감독은 조별리그를 마친 뒤 "부임 후 세 차례 맞붙었는데, 이번 아시안게임을 보니 우즈베키스탄의 경기 운영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며 "더 면밀하게 분석해 8강전에 임하겠다"고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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