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중 정상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3일 방미길에 오를 예정인 가운데 수행단으로 어떤 기업인들이 동행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의 공식 발표는 아직 없었지만, 수행단 명단에 중국의 주요 인공지능(AI) 기업 수장들이 제외됐다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현재까지 매체들을 통해 알려진 바에 따르면 딥시크·문샷 등 AI 기업의 대표가 명단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리고 이는 중국 정부가 AI 핵심 인재들을 보호하기 위한 방편일 수 있다는 전문가 분석을 전했습니다.
천즈우 홍콩대 금융학 석좌교수는 "현 단계에서 그들이 동행하면 곤란한 상황에 놓일 수 있다"며 "이는 그들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안의 민감성을 이유로 익명을 요청한 또 다른 싱크탱크의 한 분석가도 현재와 같은 지정학적 상황에서 AI와 같은 첨단 기술 분야의 주요 연구자와 기업인은 위험에 노출되기 쉽다는 의견에 동의했습니다.
아울러 미국 업계에서 터져 나온 AI 인류멸망론과 속도조절론이 급부상한 상황에서 양국 정부의 서로 다른 입장이 이번 방문단 구성에 반영됐을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됩니다.
투자은행 나티시스의 아시아태평양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 알리시아 가르시아 헤레로는 미국에서는 AI 기술의 급속한 발전을 둘러싼 반대 여론과 정치적 압박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미국은 속도 조절이 필요하지만 중국은 그렇지 않다는 사실을 중국은 알고 있다"라며 "그래서 시 주석은 AI 인사들을 데려가고 싶어 하지 않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방문단 구성은 양자 협상과 상호 합의에 따라 결정되는 것으로 중국과 미국이 합의한 회담 의제의 우선순위가 반영됐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앞서 SCMP는 중국 전기차 업체 BYD와 스마트폰·전기차 업체 샤오미, AI 데이터센터용 광트랜시버 업체 중지이노라이트 등 기업 관계자들이 방미 대표단에 합류할 가능성이 있다고 2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한 바 있습니다.
반면 미국 AI 업계의 수장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 주석 간 만남을 계기로 전 세계에서 시선이 쏠리는 기간에 존재감을 더 드러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는 트럼프 대통령이 주재하는 국빈 만찬에 참석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시 주석이 방미길에 아예 기업인들을 대동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사안을 잘 아는 관계자들을 인용해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소식통들은 당초 백악관 국빈 만찬에 중국 기업인들이 미국 기업인들과 함께 참석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중국 측 참석 여부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지난 5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할 당시에는 미국 측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일론 머스크 미국 테슬라 CEO, 팀 쿡 애플 CEO, 래리 핑크 블랙록 CEO, 켈리 오트버그 보잉 CEO 등 기업가들이 총출동했습니다.
약 4개월 만인 이날 시 주석은 2박 3일 일정으로 답방 형식으로 미국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합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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