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스토킹한 남성이 구속영장 심사에 나오지 않자, 불안감을 느낀 30대 여성 피해자가 흉기를 들고 이 남성의 집을 찾아갔다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피해 여성은 범행 직후 경찰이 신변보호용으로 지급했던 스마트워치로 직접 신고했습니다.
경기 안양만안경찰서는 살인예비 혐의로 30대 여성 A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A씨는 어제 저녁 8시쯤 경기 안양시 만안구에 있는 50대 남성 B씨의 집을 흉기를 들고 찾아간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A씨는 미리 준비한 냄비로 문고리를 부수고 집 안으로 들어간 거로 조사됐습니다.
다만 B씨가 외출 중이어서 두 사람이 실제로 마주치지는 않았습니다.
A씨와 B씨가 처음 알게 된 건 이달 초였습니다.
술자리에서 우연히 만났는데, 술자리가 끝난 뒤 B씨가 A씨의 집까지 따라가 방충망을 훼손한 혐의 등으로 경찰의 스토킹 관련 조사를 받고 있었습니다.
지난 21일 법원에서 B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 영장실질심사가 열릴 예정이었지만 B씨는 영장심사에 출석하지 않았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B씨가 영장심사에 나오지 않자 "불안해서 못 살겠다. 직접 해쳐야겠다"고 마음먹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후 흉기를 준비해 B씨의 주거지를 찾아갔지만 B씨를 만나지 못한 A씨는 스토킹 피해자 신변보호를 위해 경찰로부터 지급받았던 스마트워치로 직접 경찰에 연락해 자수했습니다.
출동한 경찰은 A씨를 현장에서 붙잡았습니다.
경찰은 A씨가 극심한 스트레스를 겪고 있고 자해나 타해 위험성이 높은 상태라고 판단해 즉시 응급입원 조치했습니다.
(취재 : 김민정 / 영상편집 : 이다인 / 디자인 : 양혜민 / 제작 : 디지털뉴스부)
"불안해서 못 살겠다" 흉기 들고 스토킹 가해자 집으로…결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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