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태풍 두쥐안이 어제(21일) 일본 혼슈를 스쳐 지나갔습니다. 한때 160만 명에게 피난 지시가 내려지기도 했습니다.
도쿄에서 문준모 특파원입니다.
<기자>
유명 관광지인 항구도시 요코하마.
강풍에 굵은 빗줄기가 옆으로 사정없이 몰아칩니다.
횡단보도 위로 솟아오르던 물줄기가 좀 약해지나 싶더니 맨홀 뚜껑이 튕겨 나가고 더 세차게 솟구칩니다.
[아, 뚜껑이 날아가 버렸어.]
영화 '바닷마을 다이어리' 배경지이기도 한 가마쿠라.
물이 어른 무릎까지 불어난 차도에서 경찰이 차량을 수신호로 인도하고 있습니다.
한 관광객은 다 젖어버린 신발을 포기하고 맨발로 걸어갑니다.
어제 대형 태풍 두쥐안이 일본 수도권에 근접하면서 도쿄와 지바현, 시즈오카현, 가나가와현 등에 강한 바람을 동반한 폭우가 내렸습니다.
일부 지역에는 어젯밤까지 24시간 동안 최대 300~400mm의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한때 160만 명에 피난 지시가 떨어졌고, 도쿄도에 속한 오시마 섬에는 최고 단계인 레벨 5의 토사피해 특별경보가 발령되기도 했습니다.
도쿄 디즈니랜드에서는 우산을 무용지물로 만든 강풍에 일부 놀이기구 운영이 중단됐으며, 당초 어제까지 지바에서 열릴 예정이던 도쿄 게임쇼와 록 페스티벌도 조기 폐막했습니다.
지난달 기록적인 폭우에 13명이 숨졌던 지바현은 또 물에 잠겼습니다.
당시 침수됐던 라면 가게도 피해를 입었습니다.
[인근 주민 : 이 라면 가게가 물이 차기 쉬운 곳이긴 하지만 이렇게 자주 똑같이 침수된 적은 없어요.]
차량이 잠긴 이곳도 지난달 폭우 당시 차량 4대가 침수됐던 곳입니다.
[침수차량 운전자 : 오전 5시 좀 전에 출근하는데 이렇게 되어 버렸어요. 괜찮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빠져버렸네요. 지난달에도 넉 대가 빠진 곳이에요.]
요코스카시에서는 토사가 주택을 덮쳐 60대 여성이 매몰돼 사망하는 등 붕괴 사고도 잇따랐습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문현진, 영상편집 : 김진원, 디자인 : 이종정, 화면출처 : @hokkori_buzz)
태풍 '두쥐안' 일본 강타…160만 명 피난 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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