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슬라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
휴머노이드 산업을 두고 '제2의 전기차 전쟁'이 벌어질 수 있다는 관측 속에, 테슬라 로봇 담당 팀이 중국 내 공급망 기업들을 실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중국매체 펑파이는 21일(현지시간) 업계 소식통을 인용해 테슬라 로봇 팀이 지난주 퉈푸그룹을 비롯해 관절 모듈, 액추에이터, 정밀구조 부품 등을 만드는 협력업체들에 대해 실사를 시작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소식통은 "이들 기업은 이번 실사 전에 이미 테슬라 휴머노이드 관련 주문을 받았다"며 "실사에서는 관련 생산라인의 품질과 규정 준수 등을 평가할 것이며, 실사 통과 후 매우 조속히 생산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실사 작업은 최근 알려졌던 저장성 닝보뿐만 아니라 항저우·상하이 등 창장(長江) 삼각주 소재 기업들이 대상이며, 실사 대상 기업들은 대체로 테슬라 전기차에 부품을 공급한 적이 있는 곳들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테슬라가 올해 휴머노이드 수천 대를 생산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 만큼, 이번 실사는 테슬라가 휴머노이드 양산에 한 발 더 다가갔다는 신호라고 펑파이는 평가했습니다.
이어 이번에 양산에 들어가는 모델은 테슬라의 3세대 휴머노이드이자 최초의 양산형 모델이라며, 장기적으로 생산 단가 2만∼3만 달러(약 2천750만∼4천125만 원)를 목표로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퉈푸그룹의 관절 액추에이터와 로봇 손 등은 이미 애지봇·유니트리 등 중국 휴머노이드 업체에 공급된 바 있다면서, 테슬라의 전기차 부문 협력업체 다수는 이미 오랫동안 휴머노이드 관련 사업도 해왔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홍콩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도 지난 18일 비슷한 소식을 전한 바 있습니다.
당시 소식통들은 테슬라가 조만간 있을 미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 공장에서의 옵티머스 생산 개시를 앞두고 추가 부품을 주문할 계획인 가운데 이번 실사가 이뤄졌다고 말했습니다.
중국 협력업체들은 테슬라와 비밀 유지 계약을 맺은 것으로 전해지며, 테슬라 차이나 측은 SCMP의 논평 요청에 답변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테슬라는 지난 1월 전기차 회사에서 피지컬 인공지능(AI) 회사로의 전환 중이라고 밝힌 바 있으며,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당시 프리몬트 공장에서의 모델S·모델X 전기차 생산을 중단하고 로봇에 집중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머스크 CEO는 지난해 12월 향후 테슬라와 중국 업체들이 세계 로봇 시장을 지배할 것이라고 전망했고, 테슬라 중국 지역 대표인 왕하오는 지난 4월 상하이 기가팩토리가 향후 휴머노이드 생산에 사용될 가능성을 거론하기도 했습니다.
컨설팅업체 상하이밍량자동차서비스의 천진주 CEO는 "이번 실사는 중국 협력업체들이 옵티머스 공급망의 중요 부분임을 보여준다"며 "실사 대상 기업은 중국 국내외 경쟁업체보다 비용과 기술 측면에서 우위에 있다"고 말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