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공지능(AI) 규제를 요구하는 시위대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미국 민주당이 막대한 자금력을 지닌 인공지능(AI) 업계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으려고 조심하는 분위기라고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현지시간 17일 보도했습니다.
AI의 위험성에 대한 유권자들의 우려가 확산하고 있지만, 민주당은 AI 규제를 선거 쟁점으로 부각하는 데 신중한 자세라는 것입니다.
이는 중간선거에서 AI 규제를 주장하는 후보를 겨냥해 AI 업계가 슈퍼팩(Super PAC·특별정치활동위원회)을 통해 거액의 선거자금을 투입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실제로 민주당 선거 전략가들은 최우선 격전지로 꼽히는 하원의원 선거구 3곳에서 AI 규제 문제를 가급적 언급하지 말라고 조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민주당의 한 고위 선거 전략가는 "AI에 대한 우려에 당 차원에서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도 "하지만 AI 업계의 돈이 선거에 들어오는 것은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민주당은 AI 업계와 밀접한 슈퍼팩 '리딩 더 퓨처'를 경계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픈AI의 투자자와 경영진 등이 후원하는 이 단체는 올해 중간선거를 앞둔 당내 경선에서 2천500만 달러(약 350억 원) 이상을 지출했습니다.
또한 전날부터 공화당 상원의원 후보 4명을 지원하기 위해 200만 달러(약 27억 8천만 원) 규모의 광고를 시작했습니다.
다만 리딩 더 퓨처 측은 민주당 의원들을 압박하는 것은 다른 단체들이라면서 자신들은 연방 차원의 AI 구제를 지지한다고 반박했습니다.
한편 폴리티코는 AI 업계의 낙선 운동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AI 규제를 강력하게 주장하는 민주당 후보도 있다고 전했습니다.
미시간주 민주당 상원의원 후보 압둘 엘사예드는 최근 최첨단 AI 연구를 전면 중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엘사예드는 "AI 업계의 자금력을 무서워하기보다는 진실의 편에 서겠다"고 말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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