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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주한 이란대사, 조현 방미 하루 전 외교부로…'호르무즈 파병' 논의 여부 주목

[단독] 주한 이란대사, 조현 방미 하루 전 외교부로…'호르무즈 파병' 논의 여부 주목
▲ 정광용 외교부 아프리카중동국장과 면담을 마친 뒤 외교부 청사 빠져나가는 사이드 쿠제치 주한이란대사

사이드 쿠제치 주한이란대사가 오늘(16일) 저녁 외교부를 찾아 정광용 외교부 아프리카중동국장을 만난 것으로 S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정부가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군사적 기여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조현 외교부 장관의 미국 방문을 하루 앞두고 이뤄진 만남입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쿠제치 대사의 방문 배경에 대해 "조만간 이임을 앞두고 있어 인사차 온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한국의 호르무즈 해협 파병 검토를 둘러싸고 최근 이란 측이 잇따라 입장을 표명해 온 상황이어서, 오늘 면담에서도 관련 논의가 이뤄졌는지 관심이 쏠립니다.

쿠제치 대사는 정 국장과 면담을 마친 뒤 외교부 청사를 빠져나갔습니다.

SBS 취재진은 쿠제치 대사에게 "오늘 한국 정부에 어떤 메시지를 전달했느냐", "한국 정부에 호르무즈 파병을 검토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느냐",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한국 선박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느냐"고 물었지만 쿠제치 대사는 답하지 않았습니다.

이번 방문이 눈길을 끄는 것은 시점 때문입니다.

조 장관은 내일(17일) 미국으로 출국해 18일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과 한미 외교장관 회담을 갖습니다.

이번 회담에서는 미국이 동맹국들에 역할 확대를 요구해 온 호르무즈 해협 문제가 논의될지도 주목됩니다.

우리 정부는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군사적 기여를 포함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파병 여부나 방식은 결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입니다.

이란은 최근 한국의 파병 검토를 겨냥한 메시지를 잇따라 내놓았습니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지난 7일 한국어로 된 메시지를 내고, 페르시아만이나 호르무즈 해협에 군사력을 주둔시키거나 군사작전에 참여할 경우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어 지난 11일에는 세예드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교장관의 요청으로 조 장관과 전화 통화가 이뤄졌습니다.

당시 조 장관은 "파병과 관련해 결정된 것은 없다"는 정부 입장을 설명하면서 한국을 포함한 모든 선박의 자유롭고 안전한 통항이 보장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아락치 장관도 최근 중동 정세에 대한 이란 측 입장을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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