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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8월 지구 기온 관측 사상 최고 기록

2026년 8월 글로벌 기온 지도 (사진=C3S/ECMWF 공개 자료, 연합뉴스)
▲ 2026년 8월 글로벌 기온 지도

올해 8월의 지구 표면의 평균 기온이 16.96도로 관측사상 월 최고기록에 해당한다고 유럽연합(EU)의 코페르니쿠스기후변화서비스(C3S)가 현지시간 10일 발표했습니다.

이는 표시된 수치로는 2023년 7월의 기존 월 최고기록보다 +0.01도 높습니다.

다만 차이가 오차 범위에 해당하기 때문에 동률로 간주한다고 C3S 과학자들은 설명했습니다.

매년 8월끼리만 비교하면, 올해 8월은 관측 사상 가장 더웠습니다.

예전 기록은 2023년과 2024년의 16.82도였습니다.

올해 8월 지구 평균 기온은 산업화 이전 기준 시대(1850~1900년) 동월 평균 대비 +1.65도, 평년(1991~2020년) 동월 평균 대비 +0.85도 높았습니다.

산업화 이전 대비 지구 기온 상승폭을 +2도 이내로 유지하고 가급적 +1.5도 이내로 제한하도록 노력한다는 것이 2015년 파리 기후협약에서 제시한 목표였습니다.

코페르니쿠스 데이터에 따르면 관측사상 가장 온도가 높았던 달 1∼8위는 모두 2023년 7월 혹은 그 후에 나왔습니다.

올해는 8월 기온이 7월 기온보다 0.06도 높았는데, 이는 이례적인 일입니다.

보통은 7월이 한 해 중 가장 더운 달입니다.

코페르니쿠스가 보유한 1940년 이래 관측 기록상 8월이 7월보다 더 더웠던 때는 1945년, 1951년, 1955년, 1985년에 이어 올해가 5번째입니다.

올해 북반구 여름(6·7·8월)은 2024년과 동률로 역대 가장 더운 여름이었습니다.

평년(1991-2020년) 동기 대비로는 +0.69도 높았습니다.

지구의 8월 평균 해양 표면 온도는 2024년 3월의 기록과 동률로 역대 최고였습니다.

올해 8월 22일은 세계 해양 평균온도가 역대 관측사상 최고인 날이었습니다.

매년 1∼8월을 비교하면 지구 기온은 2024년이 1위, 올해가 2위, 2023년이 3위였습니다.

전문가들은 엘니뇨가 연말 무렵 정점에 가까워질 가능성을 거론하며 앞으로 수개월간 고온 기록이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C3S의 부소장인 유럽중기일기예보센터(ECMWF)의 서맨사 버지스 박사는 AFP통신에 "인간들이 요즘처럼 높은 온도를 겪은 적이 적어도 최근 10만년간은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는 빙하, 나무 나이테, 산호초 등에 남은 과거 시대 온도에 대한 증거를 감안해 과학자들이 내린 결론입니다.

텍사스 A&M 대학교의 기후학자 앤드루 데슬러는 AP통신에 보낸 이메일에서 "지구가 계속해서 더 뜨거워지는 현상에 대해 이제는 더 이상 놀라는 척하는 일을 멈춰야 할 때"라며 "이는 말 그대로 수십 년 전 과학자들이 예측했던 그대로 벌어지고 있는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흥미로운 질문은 우리가 계속해서 최고 기온 기록을 경신할 것인가(당연히 그럴 것이다) 하는 점이 아니라, 우리가 이에 대해 뭔가 할 것인가, 아니면 기후라는 열차가 우리를 덮치고 지나가는 동안 그저 멍하니 서 있을 것인가 하는 점"이라고 덧붙였습니다.

AFP통신은 C3S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올해 6∼8월 기간에 해당 시기의 역대 최고 기온 기록이 깨진 나라가 52개국이었으며, 13억명이 해당 시기의 관측 사상 최고 기온을 경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프랑스나 영국 등에서는 기상 담당 기관들이 최고 기온 기록을 공표했지만 상당히 많은 나라들에서는 상세한 기후 데이터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AFP는 지적했습니다.

코페르니쿠스는 서유럽의 올해 6∼8월 평균기온도 2003년의 종전 기록을 넘어 관측 사상 가장 높았다고 밝혔습니다.

올해 5월부터 긴 기간 지속된 폭염의 영향으로 영국, 프랑스, 헝가리, 루마니아, 세르비아 등에서는 가뭄이 심화했고, 라인강·다뉴브강·드니프로강 등의 수위도 이례적으로 낮아졌습니다.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도 이날 미국 본토의 올해 6∼8월 평균기온이 23.54도로, 132년 관측 기록 중 가장 높은 여름 기온이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1936년과 2021년의 종전 기록보다 약 0.2도 높은 수준입니다.

미국 본토의 8월 평균기온은 24.21도로, 1895년 이후 가장 더운 8월로 집계됐습니다.

낮 최고기온 평균값도 31.42도로 역대 최고치였습니다.

기후과학 분석을 하는 비영리 연구기관 '버클리 어스'의 지크 하우스파더 연구원은 이런 기록들이 최근 들어 계속 깨지고 있는 점과 전통적으로 더 더운 7월이 아니라 8월에 역대 최고 기록이 세워진 점을 거론하면서 이는 인간이 원인인 기후변화가 가속화되고 있는 징후라고 지적했습니다.

(사진=C3S/ECMWF 공개 자료,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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