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낮에 길에서 몸을 비틀거리는 모습으로 '수원 마약 좀비'라고 불린 영상 속 30대 남성이 결국 구속됐습니다. 집에서 마약이 발견됐는데도 끝까지 투약을 부인했지만, 법원은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임지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경찰 호송차 1대가 법원으로 들어갑니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는 인물은 석 달 전, 이른바 '수원 마약 좀비' 영상에 등장했던 30대 남성 A 씨입니다.
A 씨는 지난 6월 21일 경기 수원의 한 버스정류장 인근에서 구부정한 자세로 휘청이는 모습이 포착됐고 해당 영상은 SNS 등을 통해 '수원 마약 좀비'라는 제목으로 급속도로 퍼졌습니다.
A 씨를 찾은 경찰은 마약 간이 검사를 실시했고 필로폰 양성 반응이 나오자 긴급 체포했습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이후 소변 검사에서 음성 반응이 나와 A 씨는 하루 만에 풀려났습니다.
경찰은 이후 압수수색을 통해 A 씨 주거지에서 비닐로 포장된 필로폰을 발견했고 모발 검사 결과에서도 마약류 양성 반응이 나와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A 씨는 줄곧 "정신과에서 향정신성 의약품을 처방받아 투약한 것은 맞다"면서도 "필로폰 투약과 보관은 하지 않았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추가 수사 결과 A 씨가 지인 B 씨를 통해 의료용 마약을 불법 거래한 정황이 드러났다고 밝혔습니다.
B 씨도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 공범으로 입건한 경찰은 A 씨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오늘(9일) 재판부에 신병 확보 필요성을 거듭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법원은 증거 인멸 우려 등을 이유로 구속 영장을 발부했고 경찰은 향후 A 씨를 상대로 마약 입수 경로와 투약 규모 등을 추가 조사한 뒤 검찰에 넘길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장운석, 영상편집 : 정용화, 디자인 : 황세연)
양팔 늘어뜨리고 '비틀'…"정신과 약" 버티더니 결국
'수원 마약 좀비' 30대 남성 구속…"증거인멸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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