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최대 노조가 노조위원장의 장인이 운영하는 업체에 집회용 물품을 발주한 사실이 확인돼 특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노조 측은 가격과 납품 일정 등을 따져 정상적으로 업체를 선정한 것이고, 위원장 개인에게 돌아간 금전적 이익은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지부는 오늘 조합원들에게 공지를 올리고, 지난 3월 최승호 노조위원장의 장인이 운영하는 업체와 집회와 행사에 사용할 조끼 등 물품 구매 계약을 맺은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당시는 삼성전자 노조들이 공동투쟁본부를 구성해 쟁의행위와 집회를 준비하던 시기였습니다.
노조 측은 정해진 일정 안에 물품을 확보해야 했기 때문에 가격뿐 아니라 품질과 납품 일정, 업무 수행 경험 등을 종합적으로 비교해 업체를 선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조끼를 발주할 당시 후보 업체 가운데 가격이 가장 비싼 업체는 제외했고, 위원장 장인의 업체와 다른 업체 등 두 곳에서 물품을 구매했다고 밝혔습니다.
비교 견적을 통해 더 낮은 가격으로 계약하면서 조합비를 아끼고, 촉박했던 조끼 배포 일정까지 맞추기 위한 선택이었다는 겁니다.
특히 노조는 이번 계약으로 최 위원장 개인에게 리베이트나 수수료, 환급 등 어떤 금전적 이익도 돌아가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위원장 개인에게 부당한 이익을 주기 위한 계약이 아니었다는 겁니다.
다만 노조는 계약 과정에 문제가 없었던 것과 별개로, 위원장 가족이 운영하는 업체와의 거래 자체가 조합원 입장에서는 문제가 될 수 있다고 판단해 현재는 이런 업체를 계약 대상에서 원천적으로 제외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삼성전자 전체 사업부문을 대표하는 노조로 출범했던 초기업노조는 앞으로 반도체를 담당하는 DS부문 중심 노조로 전환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다음 달 6일 조합원 총회를 열어 노조 가입 자격을 DS부문으로 제한하는 규약 변경안을 표결할 예정입니다.
(취재 : 김민정, 영상편집 : 서병욱, 디자인 : 이정주, 제작 : 디지털뉴스부)
[자막뉴스] "N억 성과급!" 집회 때 입었던 그 조끼…노조위원장 장인 업체 발주 '특혜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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